농부의 시 - 문현수

하늘은 높이 솟아 오르고
산은 붉은 옷으로 갈아 입고

막바지 추수는 부지런 한데
한없이 쌓이는 근심은

어디 가을의 풍성함을
누가 탓하랴

어디 가꾼 가을 걷이를
누가 탓 하랴

가꾸고 거둔 알찬곡식
그 앞에 쌓이는 근심

여전히 근심을 놓치 못하는
농심을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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