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생산도급 업체 제이앤아이 강나루 대표 인터뷰

제이엔아이는 아웃소싱 전문업체이다. 아웃소싱업체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그저 인력대행업소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제이엔아이는 그런 업체가 아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생산현장에서 라인하나를 책임지고 생산에 따른 생산량, 품질, 인력관리 등 생산에 필요한 전반적인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것이다.

인력관리는 전체 업무 중 일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만난 강나루 대표는 “저희 업체에 대해서 단순하게 인력파견업체 정도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는 인력을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업체와는 다른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런 오해를 받으면 좀 답답할 때가 있어요”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이엔아이가 맡아서 하는 업무는 식품회사의 생산라인을 비롯해 위생시설관리용역, 웨딩업체 업무관리, 시설경비 등 현재 10여개 제휴 업무사를 대상으로 300여명을 고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당진뿐만 아니라 서산, 김포에 현장들이 있어요. 고객 업체 중에 강원도에 증설하는 공장이 있는데, 저희 업체에 생산라인의 일부를 다시 맡기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저희 업체가 나름 인정을 받았다고 자부하는 부분입니다. 고객업체의 성장과 함께하는 회사라는 비전을 확인해 준 거죠”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규모에 따라 관리자를 두고 업무를 책임지게 한다. 관리자는 본사와 자주 연락해 업무처리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강 대표가 직접 현장을 다녀올 때가 많다고 한다.

강 대표는 “저희가 2년이 채 되지 않는 신생업체라서 가능한 많은 업무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김포 현장으로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입원도 못하고 바로 업무에 복귀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몸이 성하진 않네요”라고 말했다.

제이엔아이는 생산관리 뿐 아니라 시설 경계 보안업무, 위생관리 업무 전반도 맡아 하고 있다. 난지도리 일부와 장고항 수산물센터 등도 제이엔아이의 고객이다.

강 대표는 “직원 채용은 실장님이 주로 책임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저도 직원들 보는 눈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 면접을 보다보면 스스로 책임감이 늘어가는 걸 느끼고 있어요. 300여명의 직원들 생계가 걸렸다는 걸 생각하면 부담감이 늘어 갈 수 밖에 없죠”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석문에 있는 산학융합본부에서 정책과정을 듣기도 했다. 그 때 들었던 강의는 아직도 가슴에 남는다고 한다. 특히 허영호 대장의 강의가 특히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경청하다보니 자신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한다.

강의 보다 더 큰 경험도 있었다. 정책과정을 함께 듣는 다른 경영자들과 떠난 하노이 방문 때에는 하노이에 있는 롯데호텔 사장 등 여러 경영자들과 교류를 맺는 계기가 있었다고. 그 때 경영자로서의 책임감이 서너 배는 뛴 것 같다고 한다.

강 대표는 “베트남 하노이에 견학 가서 느낀 점을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겉 같아요. 나름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을 만났을 때 처음에는 기가 죽기도 했지만, 그 분들이 저를 사업파트너로 인정해 주시고, 여러 제안들을 주셨을 때 사업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점은 제가 스스로 더 많이 성장해야 되겠다는 자극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고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느낀 거죠. 제 인생에서 손꼽힐 정도로 변화의 기점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식품유통 등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라는 강나루 대표는 아직도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젊은 여성 CEO이다. 앞으로 그녀와 제이엔아이의 성장을 지켜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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