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어기구 신년 인터뷰

정유년 닭띠해입니다.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정유년 닭띠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선견지명이 있어 미래에 대한 대처능력이 있다는 붉은 닭띠해라고 합니다. 요즘처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속도가 빠르고 혼란스러운 때에 당진시민 모두 붉은 닭띠해를 맞이하여 앞을 훤히 내다보시고 올 한해 만사형통하시길 빌겠습니다.
저는 새해를 맞이하여 개인적으로 정치가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여 믿음과 신뢰를 주는 정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혼란과 위기에서 구하고 국민통합을 이루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꼭 만들어 내야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자 소망입니다.

이번 해외일정은 어떤 목적에서 기획된 것입니까?
이번 일정은 한전의 요청으로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체코에 5조원 규모의 원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이 프랑스 경쟁 중에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내부적으로 이미 탈락을 한 것 같습니다. 이것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서 산자위 소속의 위원장을 포함해 각 당 1인씩 총 5명의 의원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의 현황을 보기 위해서 독일과 오스트리아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성과는 있으셨습니까?
체코에서는 하원의장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내년 10월에 체코 총선이 있어, 당장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프랑스 보다는 한국에 대해 더 우호적인 태도를 얻어 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적인 결정이전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이번에 오스트리아 대통령에 취임한 판데어벨렌이 유학시절 은사님이라고 하는데 어떤 분이시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이어나가실 예정이신지?

학창시절에도 대단하신 분이었습니다. 원래 녹색당 당수였는데, TV토론을 하면 다른 정치인들이 이 분을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석학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직접 뵙지는 못했습니다. 26일에 대통령 취임이 있어서, 일정이 허락되지를 않았습니다. 대신 같이 공부한 친구들을 만났는데, 오스트리아 재무부에서 일하는 친구가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꼭 초대하겠다고 하시면서, 우리 당 대선후보와 꼭 같이 방문해 달라고 하셨답니다.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양국의 외교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청장과 산자부 차관 등 중앙기관의 주요 인사들을 당진에 초청하셨습니다. 또한 정부예산을 6,550억원을 확보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당진시 측에서도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임기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되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짧은 기간이지만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의 장과 접하며 이분들의 생각이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는데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현장의 목소리도 듣고 당진시의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할 겸 어렵게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기꺼이 방문해주신 분들께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예산을 확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과 집중력입니다. 당진시청, 충남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당진지역의 현안에 대해 집중력을 갖고 접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국비확보액 중에서 서해안복선전철 예산(5,833억)이 90%를 차지합니다. 사업예산의 추가확보를 통해 당진시의 철도교통시대를 조금이나마 앞당기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예산확보 작업은 모든 의원들의 관심사이기에 정말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국비확보를 위해 만날 수 있는 분들은 누구라도 만났고, 찾아가야 할 곳은 어디라도 망설임 없이 찾아갔습니다. 당진~아산간 고속도로 실시설계비 예산이나 북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예산 등이 제외된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신평~내항간 연육교 예비타당성 사업이 기획재정부에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당진땅 수호를 위해 촛불을 밝혀온 당진시민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국비확보를 위해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 현대제철에서 한주 간격으로 두 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현대제철은 그 동안 지속적으로 안전사고가 있어 왔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먼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산업현장에는 항상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때문에 산업안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재해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현장의 위험요소를 없애는 것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의무는 온전히 정부와 기업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원으로서 산업현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정부로 하여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상황에 있습니다. 헌재에서 탄핵 결정 시기에 따라 정치적 일정이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밝히셨듯이 개헌론에 무게를 두셨습니다. 생각하시는 개헌의 방향과 생각하는 개헌의 시기 등에 관한 입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해 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합니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과 정치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개헌 추진시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뿐입니다.
개헌의 방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되어 왔으며 이번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서 드러났듯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과 ‘사회경제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개헌의 방향이나 시기는 국민의 뜻을 충분히 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개헌시기를 두고 대선전에 하느냐, 새로운 정부에서 추진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으로 무의미한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개헌에 대한 관심보다 그동안 우리사회에 쌓여있는 적폐를 해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해주기를 정치권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구석구석에 뿌리 깊게 내려있는 적폐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 속에서 국민들이 개헌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면, 개헌추진체를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의 입장은 개헌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 되어야지, 궁극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국민들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발전의 질곡으로 다가올 뿐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진시민여러분께 앞으로의 계획하시는 것과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시민여러분들께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역행사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나라일 하는 사람이 뭐하러 소소한 행사까지 챙기냐며 국회가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나무라시는 말씀을 듣곤합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시민을 만나는 일이나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일은 별개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역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며, 이런 소통을 통해 피부로 느낀 점을 의정활동에 반영해야 현실에 발을 딛고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습니다.
‘오로지 민생’을 생각하는 초심을 잃지 않고 시종일관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국가적으로 해결해야하는 문제가 당진의 현안과 별개가 아닙니다. 해답을 당진시민과 소통하면서 풀어가겠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당진시민 모두 이루고자하시는 모든 일들을 붉은 닭의 선견지명으로 슬기롭게 이루어가시고 항상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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