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올해는 종자가 뭐여
삼광허고 대보유
농협이서 허라는거 히야쥬
그려 그리야 팔지
못자리는 원재 허남
낼 헐규
벌써 종자에서는 싹이 난다
예쁘기도 하다
건지면서 기도를 한다
올해도 좋은 수확 거두길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잡고
각자 위치에서 맡은일를 한다
흙이 담기고 물 뿌리고
벼 종자가 골고루 뿌려지고
다시 흙이 종자를 덮으면
파종이 끝이 난다
수고한 농부들이
막걸리에 목을 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