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구정이니 신정이니 말하지 말자
옛날부터 전하여 내려온 행사
명절 이라 하자

농촌에는 이미 젊은피가 사라졌다
그러니 어르신밖에 없다
이집 저집 기다리는 마음은
한결 같다

이제나 저제나
대문밖 차소리만 들려도
자식과 손자가 왔나 하고
버선 발로 나가본다

기다림
내 자식이요 내 손자이니
한시도 그들를 위해
기도를 쉰 적이 없다
그러니
건강하게 대문열고 들어 올것이다

명절은 기다림
그리고 만나고
반가움 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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