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짖은 안개가 발걸음을 잡는다
한나절를 그냥 보낸다
안개가 걷히면
여기 저기 벼베는소리 요란하다

자네는 언제 비능겨
글쎄유 틈나는데루 시작 혀야쥬
허긴 날씨가 기속 이렁께
서두를것 읍어 츤츤이 비두댜

들판 이곳 저곳 에는
벼 쏟아지는 소리에 분주하고
고개숙여 잠자는 벼들을
깨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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