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1년 … 김홍장 시장 특별인터뷰

민선6기 1년 동안 거둔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난 1년의 시간은 당진시가 ‘시민이 행복한 사람중심’의 도시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민선6기가 출범이후 추진한 많은 정책 사업들 중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 있는 사업들도 있는데, 특히 주민자치협의회 출범과 3농혁신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실질적 주민자치 실현과 농업인 중심의 농업 혁신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을 수 있습니다.
3농혁신의 경우에는 위원회 출범뿐만 아니라 관내 7개 농협 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 판매장이 입점을 확정지었으며, 하반기에는 행담도 휴게소와 현재 신축중인 당진축협 하나로마트 내에도 큰 규모의 로컬푸드 판매장 개설이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지역 농산물이 지역에서 우선 소비되는 유통구조 혁신이 더욱 기대됩니다.

당진은 왜목과 솔뫼성지 및 삽교천으로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당진을 찾고 있으며,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정책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당진은 긴 해안선을 바탕으로 해가 뜨고 지는 왜목마을과 바다와 호수를 한 곳에서 느껴볼 수 있는 삽교호 관광지로 유명한 해양도시이기도 하고, 또 솔뫼성지나 기지시줄다리기, 필경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명소도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많은 도시민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진이 보유한 각 문화ㆍ관광자원의 특성과 역사적 가치, 개발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타지역과의 차별화와 체계화를 꾀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시에서 추진 중인 경영진단을 토대로 체계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문하셨던 솔뫼성지를 세계적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후속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기록화 사업도 추진해 문화 자체로서의 보존가치 향상에도 힘써 나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당진이 잠시 머물러 가는 곳이 아닌 체류형 관광 명소로 키워 나가기 위해 삽교호 호수공원 조성사업과 체류형 관광 숙박단지 개발, 관광호텔 유치 등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원도심 활성화와 어시장 개장 및 재래시장 개발 위한 성과는 어떠합니까?

원도심 활성화와 어시장 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 개발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성과보다는 아쉬운 점이 큽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 개발 방향에 대한 상인과 행정의 소통부족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맞물려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해법으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원도심 재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원도심이 경쟁력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다시 찾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원도심의 인프라 개선뿐만 아니라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문화ㆍ역사적 특색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을 오랫동안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에서는 지난 3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한데 이어 4월에는 도시재생 주민협의회와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갖고 도시재생 컨퍼런스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참여형 원도심 재생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습니다.
현재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16 도시재생 일반지구 사업’의 1차 심사를 통과하고 2차 심사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서민경제 활성화 방안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들은 연륙교 건설 등 당진지역 중요 SOC사업에 대해서도 궁금해 합니다. 시민들이 알기쉽게 설명해 주세요.

최근 당진항 서부두 매립지와 관련해 평택시와 도계분쟁을 겪으면서 주목받고 있는 연륙교는 신평면 매산리부터 서부두 매립지까지 연결하는 도로로, 이 사업은 물류비용 절감과 항만기능의 상호 보완 및 통합으로 항만경쟁력을 높이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발주하고, 한국교통연구원과 ㈜이산이 공동으로 수행한 교통량 분석 및 타당성 조사용역에서 연륙교의 B/C(비용편익)=1.09, 1일 평균 차량이용대수는 34,870대(항만차량비율 78%)로 나타나 경제적 가치와 건설 필요성이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밖에 우리지역과 관련된 대규모 SOC사업으로는 총사업비 2891억 원이 소요되는 난지섬 연도교 건설과 장고항 국가어항 건설 사업(총사업비 782억 원), 통합집중형 하천개선사업(총사업비 780억 원), 서해안 복선전철(총사업비 3조8,280억 원) 등이 있습니다.
난지섬 연도교 건설사업은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잇는 총연장 2.53㎞(교량 0.4㎞, 접속도로 2.13㎞)의 해상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며, 장고항 국가어항 건설사업은 여객부두와 물양장, 방파제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통합집중형 하천개선사업은 삽교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수계인 남원천 일원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이며, 서해안복선전철은 홍성부터 경기도 송산까지 90.01㎞ 구간에 복선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당진에는 합덕역이 예정돼 있어 당진과 수도권을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선6기 1년 동안 3농정책과 주민자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당진시형 주민자치는 ‘시민들이 만들어 가는 행복 당진’이라는 비전 아래 읍면동 주민자치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의 현안 문제를 시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뒤 사회적 합의를 모은 의제가 시정에 반영되는 ‘선순환 자치구조’의 생활정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난 3월 읍면동별 주민자치협의회 출범은 시민 주도의 당진형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고 보며, 현재 주민자치협의회 위원들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공모사업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향후 당진형 주민자치의 성공여부는 시민 스스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바꿔보겠다는 성숙한 시민 참여의식인데, 7월 중 예정된 읍면동 주민자치 협의회 위원들과의 간담회와 역량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3농 혁신의 경우 3농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과 위원회 출범, 관내 7개 농협 내 로컬푸드 판매장 입점 등 많은 성과를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당진형 3농 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농협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데, 일부 지역농협의 3농 혁신에 대한 추진의지와 체감도가 낮은것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3농혁신 비전선포와 다짐대회 개최, 3농혁신위원회 및 지역농협 조합장 워크숍, 3농혁신 특화사업 발굴 등을 통해 농업인 중심의 3농혁신 실현에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도계분쟁 및 당진 땅 찾기 위해 당진시가 하고 있는 일은?

우선,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재량권을 일탈ㆍ남용하여 부당한 결정을 내린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무엇보다 당진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현재 시에서는 지난 5월 18일 행정자치부장관 결정 중 일부구간에 대한 취소를 구하는 소장을 충청남도지사, 아산시장과 함께 원고로 하여 대법원에 제소했으며, 이와는 별개로 시 자체적으로 별도의 법무법인을 선임 해 법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법 개정 이전에 준공이 완료된 토지에 대해서도 중분위의 심의대상에 포함시킨 지방자치법 부칙 등 위헌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청구 등 추가적인 법적대응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던 당진 신평~내항간 연륙교 건설사업이 충분히 경제적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조사된 만큼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항만기본계획에 따라 연륙교가 건설되면 이번 분쟁의 법적 판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분쟁은 어느 누가 보아도 힘의 논리와 정치 논리에 입각한 편파적인 결정으로 인해 불거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미 법적 대응에 돌입한 만큼 감정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선임한 법무법인과 함께 치밀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조상 대대로 그물치고 물고기를 잡으며 생업을 이어오던 터전을 되찾는데 역량을 결집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축협사료공장과 군부대 이전을 추진해 왔는데 현재 추진 상황은?
 
지난해 이전이 결정된 축협사료공장의 경우 지난 3월 감정평가를 완료한 데 이어 4월에는 축협사료공장 이전 협의회 및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합리적인 이전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현부지에 대한 매각 가격에 대해 의견차이가 있지만 조속히 축협사료공장 매각 공고안을 마련해 매각을 추진하고 이전 신축을 위한 신규법인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군부대 이전의 경우 현재 시가 이전 부지를 조성해 군에 기부하면 현부지를 양여 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전을 추진 중에 있으며, 그동안 국방부와 대체시설 규모 등 위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오는 한편 양여지 개발방향 타당성 검토용역도 추진해왔습니다.
양여지에 대해서는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적합한 개발방식을 최종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며, 국방부에서 이전 후보지로 선택한 고대면 대촌ㆍ장항리에 대해서는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군부대와 축협사료공장 이전은 급격한 도시팽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시미관 및 소음, 악취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만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현재 경영진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성과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맡고 있는 이번 경영진단은 지난 1월 시작해 오는 8월 마무리될 예정으로, 6월 30일 2차 보고회를 통해 밝혔듯이, 그동안 1천여 명의 시정평가단을 구성하고 시민토론회 등을 개최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우리시의 미래 비전으로 ‘함께 만드는 시민 행복! 함께 누리는 푸른 당진’으로 잠정 선정했습니다.
또한 시정 전반에 걸친 현안관제와 시정 10대 부문별 현안과제를 선정해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수립 중에 있으며, 당진항만관광공사를 비롯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진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공직불신을 해소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으로의 재편과 성과중심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조직 쇄신안도 이번 경영진단을 통해 도출될 것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행정의 조화를 이뤄가는 것이 이 시대의 시장으로서의 책임이라 생각하며,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시정운영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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