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서 당진항만항운노조위원장

“당선됐다는 기쁨보다 무거운 짐을 진 기분이다. 조합원을 위해 일하고 항운노조가 당진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3월 신임 당진항만항운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이은서 위원장의 말이다. 이 위원장은 당진상고 28회 졸업생으로 1998년에 항운노동조합 취적 17년간 조합원으로 3년간 당진현대연락소 대의원으로 활동 후 지난 제3대 위원장에 당선됐다.

현대 당진항운노조에는 당진현대제철연락소, 당진화력연락소, 당진동부연락소, 당진동국연락소 등 4개의 연락소가 조직되어 있으며 총 270여명의 노조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위원장으로 당선되셨는데, 소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당선됐다. 노조원들이 변화를 갈망했고 그 변화의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 많이 작용한 것 갔다. 기쁨보다 무거운 짐을 지게 된 듯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노조원과 소통하고 노조원들의 안전과 안정된 급여 등 구성원들의 조직 강화를 위해 땀 흘리는 위원장이 되겠다.

- 외부에서 월급이 높다거나 채용비리가 많다는 견해는. 

▲채용·인사비리와 높은 급여가 왜곡된 시각으로 비춰져 안타깝다. 실질적으로 속을 들여다보면 비리가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는 내 식구 챙기기, 친인척 등 자기들끼리의 조직이라는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내 식구 챙기기 보다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 등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실 전 위원장님들이 비리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였고, 비리에 대한 처벌·징계에 관한 노조의 현 규약과 규정안 강화를 위한 법령 개정작업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해 왔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높은 급여에 대한 견해는 노조원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지를 알면 이해가 될 것이다. 노조원들은 한 달에 24일~25일 근무하며, 하루 12시간 분진과 소음, 악취뿐만 아니라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지만 위험직종 1군에 해당되어 위험수당이나 보험이 안 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급여가 높다고는 불 수 없다.   

- 노동자들의 근무환경과 당진항 고용불안에 관련된 대책은.

▲근무환경이 열악하다보니 생활 안정이 미흡하다. 물동량에 따라 매월 급여가 기복이 심한편이다. 조합원 고용 안정과 항만하역과 안정된 급여 유지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노조원들이 민주적 의사결정과 자율성 때문에 저를 선택해 주었는데 앞으로 항운노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민주적인 절차와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 물동량도 현대제철에 13선석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2016년 7월에 완공되고, 석문·성구미 부두가 신설되면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근로자들의 고용·생존권이 안정화단계로 접어들게 될 것이다. 기존 항만노동자의 고용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노사 상생 원칙에 입각, 합리적 노동운동을 전개해 항만노동시장의 안정화와 당진항만산업의 조직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

-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 위원장이 할 일은.

▲항운노조는 늘 당진시민에게 다가가겠다. 노조원들의 급여중 일부를 모아 장학사업, 당진시 서부행복나눔복지센터 등을 위해 해마다 수천만 원 기부하고 있고,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시민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당진시민에게 사랑받는 당진항운노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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