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어제 오늘 내일 모래 글피 그글피
그리고 5일 6일 7일이 지나고
8일 9일 10일이 지나니
서서히 잊혀진다
다시 약속들를 한다
얼마전 들었던 그 약속들 이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계속 지난다
엿세 일해 여드래 아래
다시 잊혀져 간다
가물 가물하더니
그대로 사라진다
지나간 약속들은
어느덧 다시 들린다
또다시 시간만 간다
덧없이 흐른다
1 2 3 4 5 6 7 8 9
달력만 넘긴다
그러곤 곳 잊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