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세상을 품 듯이
포효하고
그러곤 어디론가 떠나니

능선 너머 앉아 있나
물건너 서있나
들판길 가로질러 물러나 있나

마음둘곳 찾아 헤매다
지금의 땅에 서있네
이곳도 네곳이 아니라며
다시 어디론가 떠나라 하네

마음은 이미
산과들과 강을 넘어
이억만리 사라지니
그마음 어디서 잡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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