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아직 발소리없는 새벽녘
닭우는소리 아직 이른시간
밖에나온 주인을 반기는지
개 짖는 소리가 적막을 깨우고

 

잠이 적은 부지런한 농부는
한손에 삽한자루 손에들고
농로길건너 논둑길 향하고
자식이 부르니 찾아가 봐야지

들판모들은 이미 뿌리내려앉아
파란 바다로 변하여 가고
숨가쁘게 움직이던 농부들은
이제 가쁜숨 잠시 고르네

한발 한발 다가 가는곳
소박히 기도하는 마음은
너로인해 내삶이 웃을수 잇길
수확의 기쁨을 누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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