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안개

무엇을 숨기고자
저리 하얀 보자기로 싸맸나

세상의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눈뜨기전 저리 가리웠나

풀들은 슬피우는듯
아침부터 눈물 흘리고

큰소나무도 말없이
눈물 흘리네

그래 그렇게라도 숨기어보라
양심은 저 안개속에 감추고

착한사람 흔들리지 않게
하얀 보자기에 숨기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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