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마누라의 손

그래도 부드러웠다

예쁘진 안아도 괜찬았다

 

오늘도 보고 어제도 보았다

 

손톱은 크는대로 달코 깍고

풀과 흙으로 얼룩지고 갈라진 손

 

그손을 매일 보았다

 

가슴이 메이였다

표현할길이 없었다

 

지그도 보고있다

 

하지만 지금이 제일예쁘다

그래서 손를 잡는다

 

그손을 만지작 한다

 

그손이 그마음이 가정이다

그손이 농촌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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