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돈(豚)가 부대찌개 김창환 대표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외국의 재료인 햄과 베이컨, 베이크드 빈즈 등이 들어가는 부대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았다. 외국의 재료와 진한 육수, 김치와 양념이 어우러지는 부대찌개는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이를 대표메뉴로 지난해 7월 오픈한 복돈(豚)가 부대찌개(대표 김창환, 이하 복돈가)가 당일 조리, 당일 판매를 지키며 운영되고 있다.
8년 넘게 인천에서 부대찌개 장사를 해오다, 당진으로 터를 잡게 된 김창환 대표는 자가건물 1층에서 식당영업을, 2층에 주거공간으로 아내 임종애 씨와 함께 살고 있다.
김창환 대표는 “월세 내며 인천에서 8년 넘게 장사를 했었다. 줄 서서 맛봐주시기도 했는데, 계약이 끝나게 됐다”며 “당진에서 일하고 있는 자녀들이 이를 알고 당진에 건물을 세워줬다. 대출이 남아있는데, 더 손 벌리고 싶지 않아, 식당일을 열심히 해서 갚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복돈가의 인기 메뉴이자 대표 메뉴인 부대찌개는 육수로 시작된다. 매일 아침 16가지 비법 재료로 우러나는 육수는 당일 만들고, 그날 소진되지 않는다면 모두 폐기처리 한다.
김창환 대표는 “모든 음식의 기본은 당일 만들고 판매된다는 점”이라며 “찌개와 탕의 육수들은 하루만 지나면 맛이 달라지는 걸 저나 손님들이나 느낄 수 있다. 하루가 지나 상하지 않아도 무조건 모두 버리고 매일 새로 준비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부대찌개의 핵심인 햄, 복돈가는 보통의 부대찌개 식당에서 사용하는 햄이 아닌, 단가 높은 고급 햄을 사용하고 있다. 거기에 아내 임종애 씨가 직접 담근 국내산 김치와 양념과 소시지, 갈아낸 소고기, 떡, 수제비, 당면 등 재료가 들어간다.
이렇게 준비된 복돈가의 부대찌개는 개인 테이블 화구에서 끓여지는데, 요청 시 육수 농도나 맵기도 조절할 수 있다. 다른 식당에 비해 재료비 원가가 높지만, 맛을 통해 단골손님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여기에 버섯을 좋아한다면 생버섯 부대찌개를 추천한다. 자연에서 키워진 야생버섯을 농가에서 공급받고 있는데,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이 추가된다. 진한 육수의 부대찌개 국물과 깊은 버섯 향이 잘 어우러진다.
30년 이상 주방일을 해온 임종애 씨는 모든 밑반찬을 직접 만들고 있다. 김치와 콩나물 무침, 깻잎장아찌 등 다양한 밑반찬을 정갈하게 제공하고 있다.
아구찜의 경우 예약 전화가 꼭 필요한데, 그날그날 생물 아귀를 사와 조리하기 때문이다. 냉동실에 보관할 경우, 그 맛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김창환 대표의 설명이다.
김창환 대표는 “저 역시 많은 음식을 먹어보는데, 생물로 만든 요리는 별 재료를 넣지 않아도 맛이 탁월하다. 그런데 냉동된 아구찜은 살부터 퍽퍽하다”라며 “수고스러워도 꼭 당일 재료를 사와 음식한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전화 주시면 생아귀의 맛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감자탕과 제육볶음도 판매하고 있어 점심 메뉴로 제격이고, 저녁에는 삼겹살 메뉴가 인기다.
복돈가에서는 선진포크한돈을 사용하고 있는데, 국내산 사료와 국내 농장에서 키운 돼지들로, 1992년 국내최초 런칭된 돼지고기 브랜드이자 우수 축산물 18년 연속 인증받아온 바 있다. 밑반찬으로 부추절이와 된장찌개도 제공된다.
복돈가는 단체 손님도 여유롭다. 총 64석 규모에 주차장은 여유 있게 12대가 가능하다. 또한, 인근 교회와 협의로 이곳에도 주차할 수 있어, 주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부부가 교대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복돈가는 휴무일 없이 일하고 있다. 월요일 정기휴무를 하려다 손님들을 위해 작년 11월부터 연중무휴 장사하고 있는 것.
김창환 대표는 “2층이 집이고 1층이 식당이라, 힘들면 아내와 교대로 쉬면서 장사하고 있다”며 “인근 공사 관계자 등 아침밥이 필요하신 분들도 있다. 전날 미리 전화만 주시면 새벽 6시든, 저녁 11시던 준비해드릴 수 있다.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장사하겠다”라고 전했다.
● 영업시간: 09:00~21:00 (예약 문의 시 변동 가능)
● 전화:041-356-7778
● 위치:당진시 행정동 383-1 (옥현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