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까지 청주 8건, 증평 2건 구제역 발생, 전국비상
당진시 항체양성률 96%로 높은 편이나, 청주 역시 94.4%

당진 축산산업에 20% 이상을 차지하는 고대면에 한우한돈먹거리타운이 조성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당진신문
충북 청주와 증평의 구제역 발생으로 당진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당진신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충북 청주와 증평의 구제역 발생으로 당진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 지침에 따라 당진시 역시 지난 20일까지 긴급백신접종을 진행했지만, 구제역 확산 추이는 이달까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 18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8건, 증평에서 2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2개인 우제류 동물에 감염되는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식욕저하 및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가 나타나며, 강한 전파력으로 농가 피해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구제역의 확산세가 계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전국에 가축시설 출입 차량 및 축산 관련 종사자의 이동중지 48시간을 명령했다.

바로 이어 지난 13일에도 계속된 구제역 확진에 따라 36시간의 전국 이동중지 명령이 추가됐고, 지난 14일에는 충북의 청주, 증평, 보은, 진천, 괴산, 음성과 천안, 대전, 세종 지역의 일시 이동중지 24시간을 명령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는 전국 우제류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백신접종을 명령했으며, 당진시 역시 16일부터 20일까지 지역 내 돼지 10만두, 소 1만 5000두, 염소 1000두 이상에 대한 긴급백신접종을 끝마쳤다.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까진 약 2주의 기간이 걸려, 5월까지가 구제역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당진시 구제역 항체양성률은 평균 96%로 전국 대비 평균 이상이었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의 항체양성률은 94.4%로 당진시와 단 1.6%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구제역의 강한 전파력은 작은 틈까지 파고드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 보고에 따르면 구제역은 육지에서 5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까지 공기를 통해 전파된 바 있었고, 사람과 차량, 물건 등을 통한 전파력이 매우 강한 전염병이다. 

당진과 청주의 직선거리는 약 70km에 불과하며, 2022년 12월 기준 당진시 우제류 가축은 총 34만 7234마리, 1286개의 농가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당진시의 추가 선제방역조치 계획은 없었지만, 고병원성 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강화된 방역지침을 지속 수행하고 있다.

당진시 축산지원과 관계자는 “기존 방역지침을 통한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운영 등 철저한 차단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당진시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백신접종 누락 농장이 없도록 접종 상황을 점검하며 방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구제역 백신접종을 위반할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구제역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 100%를 감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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