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지난 11일 면천향교에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인 ‘면천향교에서 다시 피어난 연암이야기’ 가운데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나영
지난 11일 면천향교에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인 ‘면천향교에서 다시 피어난 연암이야기’ 가운데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마을교육공동체 어울림협동조합(대표 한은경, 이하 마을교육공동체)이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인 ‘면천향교에서 다시 피어난 연암이야기’ 가운데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은 연암 박지원이 1780년 청나라 황제의 생일을 맞아 북경을 지나 열하로 가면서 쓴 ‘열하일기’를 바탕으로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 면천향교에서 열린 프로그램에서 마을교육공동체 강사들은 열하일기를 읽으며 박지원과 같은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향교와 골정지에 열하 여행을 하듯 6장면을 뽑아 대형 그림을 설치하고 각 장면에 맞는 설명과 체험을 준비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과 여행을 함께 했다.

1장면은 열하까지 여정을 지도로 보여주고 박지원이 누구인지, 박지원과 당진은 어떤 인연이 있는지 설명했고, 이어서 홍살문 앞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이 검색대를 통과하듯 검색대를 지나 골정지로 향하면 2장면이 펼쳐지는데 장대비가 내리는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는 장면이다. 

지난 11일 면천향교에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인 ‘면천향교에서 다시 피어난 연암이야기’ 가운데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나영
지난 11일 면천향교에서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인 ‘면천향교에서 다시 피어난 연암이야기’ 가운데 ‘열하가 어디인고? 연암과 떠나는 열하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나영

3장면은 수레, 벽돌, 기와 그리고 거름으로 사용하는 똥까지도 신기해했던 박지원을 설명하고, 4장면은 북경에서 본 수많은 책과 골동품에 매료되어 매일 밤 잠을 이루지 못했던 ‘유리창’을 설명한다.

5장면은 열하로 가는 도중 만리장성을 보게 되는데 너무 바빠 제대로 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박지원 다녀가다’라고 낙서를 하는 장면이며, 6장면은 박지원이 열하일기를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실사구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한은경 대표는 “각 장면에서는 붓글씨도 써보고, 신기한 동물을 알아맞히는 게임도 하고, 건곤일초정에서는 더위를 물리칠 부채도 만들었다. 박지원처럼 만리장성에 낙서도 해 보고, 실사구시 글씨를 꾸며보는 체험했다”라며 “한 장면을 마치면 엽전을 받는데 향교 옆에 열린 시장에서 엽전으로 물건을 살 수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재밌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면천향교는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지금도 예전 학교의 모습이 잘 남아있는 당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박지원이 면천군수로 재직하면서 향교 앞 골정지를 정비하고 섬을 만들어 그곳에 정자를 지었는데, 역사의 이야기를 잘 전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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