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4월 의원출무일 열어

당진 구터미널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당진신문DB
당진 구터미널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늘어나는 대중교통 수요에 대처하고, 시민 중심의 교통편의와 서비스 증진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추진한다.

당진은 도시개발에 따른 대규모 주택단지가 형성됐지만, 운행되는 시내버스노선은 오래전에 정해진 노선을 단순 변경에 그치며, 굴곡화는 심해졌고 배차 간격은 길어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더욱이 당진시의 버스 공영제 계획은 당진여객에서 회사 매각 시 과도한 세금이 부과된다는 이유로 매각 의사를 철회하며 무기한 미뤄졌다.

이에 당진시는 현재 운행되는 노선을 점검하고, 서비스 증진에 기여하는 버스노선 체계 개편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지난해 7월 실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주민 의견 추가 수렴을 위한 용역 시행을 중지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 오는 21일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간선·지선 체계(환승체계) 구축: 2개 축(석문, 합덕) △향후 개발을 고려한 노선 변경: 석문산단(입주), 합덕역, 유곡신도시 △통학권 위주의 노선 조정: 송악중학교(증차), 송산중학교(노선변경) △관광 노선 구축:솔뫼성지-합덕터미널-합덕제-신리성지-합덕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의견에 대한 조치계획(9개) 등이다.

다만, 지난 12월 진행됐던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사가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제안한 간선·지선체계(환승체계)는 시민 반대 의견에 부딪혀 사실상 당장 시행은 어렵게 됐다.(관련기사:최단거리 3km인데..운행 거리는 14.2km, 1439호)

간선·지선체계는 출발지에서 최종목적지 인근 주요 환승 센터로 이동 후 최종목적지 행 노선으로 환승하는 연계 시스템이지만, 환승불편을 비롯한 이용자 혼란, 환승시설 부지 확보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당진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효율적인 교통 체계 구축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며, 노선 개편으로 인한 교통 사각지대에 행복버스와 행복택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김봉균 의원은 “관광 노선 구축에서 합덕역에서 합덕터미널로 이어지는데, 중간에 전통시장도 들렸으면 좋겠다. 합덕에서 어르신들은 전통시장 방향 버스가 없어서 걸어다니고 계신다”라며 “남부문화스포츠센터로 가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전통시장을 거쳐서 합덕제로 가능 방향으로 개선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상화 의원은 “외곽 지역의 아이들이 방과 후에 학교에 나와서 이동할 때 버스 등이 지원되면 좋겠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라며 “버스 노선을 변경할 때 아이들 끝나는 시간과 방과 후 시간에 맞추는 것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통과 구봉회 과장은 “학교 앞 버스 배차에 대해서는 저희가 버스노선 계획을 세우며, 해결이 안 되는 부분은 행복버스를 통해서라도 해결해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용역을 추진했으며,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노선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당진시의회 4월 의원출무일. ⓒ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시의회 4월 의원출무일. ⓒ당진시의회 제공

주차장 관련 안건

지난 13일 당진시의회(의장 김덕주)는 4월 의원출무일을 열고 시정 현안 사항 보고를 청취한 가운데 당진에 주차 문제를 두고 시민의 주차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는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당진시는 3·10학생만세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면천읍성을 비롯한 테마 관광 활성화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면천면에 주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차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당진시는 학생주도의 만세운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기념관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후손에게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3·10학생만세운동기념관 건립을 지난 2020년 계획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기념관 위치는 면천면 성상리 808-42 일원이며, 사업비는 5억원(시비) 투입됐다. 공사 규모는 연면적 118.79㎡에 지상 1층 규모의 건물 1동이며, 시설은 전시실, 사무실, 화장실로 예정돼 있으며, 기념관 개관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면천면은 면천읍성을 코스로 면천읍성 내 서점, 잡화점, 면천창고 카페 등을 잇는 레트로 관광지로 떠오르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고, 차량 이동도 늘어났지만, 주차장이 협소해 주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에 최연숙 의원은 “면천 진달래 축제에 갔는데 주차장 문제가 가장 눈에 띄었다. 기념관을 조성해 놓으면, 주차를 몇 대나 수용할 수 있겠나”라며 “완공되면 관리 문제나, 주차장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진시는 공영주차장에 특별한 사유 없이 장기간 주차한 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징수하기 위한 당진시 주차장 조례를 일부 개정할 예정이다.

조례 개정의 주요 내용은 주차장 조례 제5조 장기 주차 차량 제한 조치 항목을 신설해 장기주차(72시간) 차량에 대한 사용 제한 조항을 넣었다. 또한, 주차장 조례 제23조 청사 부설 주차장 요금규정 및 징수 근거를 마련했고, 당진1동 부설주차장 유료화 예정에 따라 조례 제23조 제2항을 삭제하여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의 범위 내에서 주차요금을 징수할 수 있게 했다.

이에 김명회 의원은 “시청 주차장에도 장기간 주차된 차량이 있는데,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조상연 의원은 “규칙은 의회 동의를 받지 않고, 집행부에서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이날 논의된 세부 안건으로는 △문화관광과 소관의 당진시립합창단 공립예술단 전환 추진 △체육진흥과 소관의 당진시민축구단 보조금 감사결과 및 조치계획 외 1건 △사회복지과 소관의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조성 추진 △여성가족과 소관의 2023년 제101회 어린이날 행사 외 1건 △항만수산과 소관의 당진항 친수시설 부지 조성공사 추진 △농업정책과 소관의  2023년 쌀 적정생산 대책 추진상황 △도시과 소관의 도시관리계획(아찬지구 산업유통형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의회의견 청취 △보건위생과 소관의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감염병관리과 소관의 응급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외 1건 △산림녹지과 소관의 도심 속 호수공원 조성사업 추진계획(비공개) 등 12개 부서 17건에 대한 보고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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