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준비상황 보고회 열려
어린이와 젊은층 겨낭..EDM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예산문제로 임시주차장 부지 미확보..주차 대란 우려도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모습. ⓒ당진신문DB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모습.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기지시줄다리 축제가 젊은층들의 호응을 불어일으킬 수 있을까?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가 202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기간에 3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매년 마련해왔던 행사장 뒤편 임시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이에 따른 주차 공간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당진시는 202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축제 일정과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검토했다. 이날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14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열리는 2023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시연장, 줄 제작장 등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투입되는 예산은 5억 3775만원이며, 축제 기간 방문객은 3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는 행사 진행을 비롯한 안전관리, 재난안전관리 및 교통통제 지원을 위한 인력은 184명 이상 동원될 예정이며, 행사장 내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행사 전반 정보를 수집하고, 긴급상황을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또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안전요원은 13명 배치될 예정이며, 축제 기간 줄다리기 운동장에는 총 34개의 판매·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교통 및 주차 관련으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는 지난 2019년 1일 최대 수요는 890대를 기준으로 평일에는 300대, 주말에는 600~700대가 행사장에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당진시 교통과, 당진경찰서, 당진시 모범운전자회,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교통 통제반으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지할 예정이며, 축제위원회에서 마련한 임시주차장은 행사장 뒤편 제1주차장을 비롯한 △제2주차장 줄 제작장 옆 △제3주차장 기지시교회 △제4주차장 기지초등학교 등이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당진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박물관까지 그리고 매일 임시주차장에서 줄다리기 박물관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임시주차장 중에 기지시교회는 주말에 그리고 기지초등학교는 평일에 이용할 수 없다.  더욱이 그동안 축제가 있을 때마다 확보했던 행사장 뒤편 토지를 임대하지 못한 만큼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시민 불편과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이를 두고 최홍섭 축제위원장은 “현재 마련된 주차 공간으로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예산이 부족해서 기존에 주차장 부지로 빌렸던 토지를 임대하지 못했다”며 “지난 축제 때 행사장 뒤편에 토지를 빌려서 주차장으로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토지주들이 임대료를 올리기도 했고, 행사가 끝나면 흙을 포크레인으로 다시 파줘야 하는 만큼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종우 문화관광과장은 “줄다리기 축제는 심의위원회 대상이기 때문에 무조건 예산을 증액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현재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축제위원회에서도 축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마무리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준비상황 보고회. ⓒ지나영
2023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준비상황 보고회. ⓒ지나영

젊은 층 겨냥한 프로그램 마련

한편,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는 어린이와 젊은 층을 겨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 첫날인 19일 오후 2시 잔줄꼬기대회를 시작으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주무대에서 당진 시민노래자랑이 펼쳐지며, 저녁 7시부터는 줄다리기 축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방송인 김병찬 씨가 사회를 맡으며,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연자를 비롯한 로즈퀸, 이찬성, 박미영, 혜정, 강민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다만, 축하공연 무대는 지역의 여러 업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이후 20일 오후 1시 세한대 전통연회학과의 흥겨운 풍물공연과 기지시줄다리기 제례의식이 진행될 예정인데, 제례의식은 국수봉, 흥척동, 틀못 광장무대 등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기지시줄다리기의 기원인 재난극복 및 국태민안, 시화연풍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어서 21일에는 △유치부 사행대회 및 줄다리기 경연 △신성대 태권도 시연 무대 △세한대 전통연희 공연이, 22일에는 △당진시민 줄다리기(예선) △전국 전통놀이 체험 △당진시 연예협회공연 △야간공연(슈퍼걸스, 원당클럽, 백세공연단, 렛츠치어)그리고 23일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줄다리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야간시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EDM 파티도 준비됐다. 21일과 22일 이틀간 저녁 7시 30분부터 줄다리기박물관 주무대에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레이저, 화려한 조명과 DJ와 함께 만드는 사운드 EDM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 행사장에는 사전에 운영 신청을 한 푸드트럭과 행사장 옆에 지역 먹거리 장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문제로 인해 불꽃놀이는 올해 취소됐다.

보고회 설명을 청취한 당진푸드팀 김도형 팀장은 “농산물 직거래 부스가 너무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잘 안가게 된다. 부스를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곳으로 이동했으면 좋겠다”며 “먹거리 장터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관련 부서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리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본환 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장은 “EDM 파티 이후 쓰레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깨끗한 축제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미리 청소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 자원순환과 전경배 팀장은 “최대한 1회 용품 사용을 적게 사용하시고, 분리수거도 잘 해주실 수 있도록 사전에 안내를 잘 해주시기 바란다”며 “또한, 행사장 밖 부지에서 진행되는 먹거리 장터에서 쓰레기를 엉망으로 배출하면 안된다. 장터 신청자들 명단을 주시면, 사전 교육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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