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13
전승예 당진3동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전승예 당진3동지대장. ⓒ지나영
전승예 당진3동지대장. ⓒ지나영

전승예 당진3동지대장이 자율방범대를 시작한 계기는 우연이었다. 지인이 신청서 한 장 써달라고 해서, 이름을 적었을 뿐인데 당진3동지대 발대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워낙 동네에서 ‘썬파워’로 화통한 성격을 자랑했던 만큼 어느 대원과도 어울릴 수 있던 전승예 지대장. 리더쉽과 강한 추진력으로 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며, 지난해 지대장으로 취임한 전승예 지대장을 만났다.

●성격이 시원시원하신데, 여장부 스타일인가?

제가 밖에서는 ‘썬파워’로 불릴 만큼 성격이 활달하고, 화통하다. 그런데 지대에서는 얌전하다. 아무래도 자율방범대 가입한지 얼마 안돼서 지대장이 됐고, 나보다 나이 많은 대원과 지대장들이 있으니까, 조용하려고 한다.

●여성 지대장인 만큼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은 없다. 워낙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성격이기도 하고, 우리 대원들이 잘 따라주고 있어서 힘든 점은 없다. 그리고 제가 집에서 맏딸인데, 지대에서도 엄마처럼 때로는 맏딸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자율방범대에서 어딜 간다고 하거나, 뭐 한다고 하면 하나라도 챙겨서 나가게 된다.

●당진3동지대는 원래 없었나?

그렇다. 원래 당진1동지대에서 당진3동도 함께 순찰을 했었다. 그러다 지난 2017년 당진3동지대가 생겼고, 제가 당시 창립 멤버다. 그때 저를 포함한 여성 대원은 4명이었는데, 이후 모두 나갔다. 다행히 여성 대원이 새롭게 가입을 했고, 지금은 저까지 6명이다. 

●당진3동지대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30명의 대원들이 4개조로 나눠 매일 돌아가면서 동네 순찰을 다니고 있다. 시곡동을 돌아서 원당동까지 쭉 도는데, 워낙 마을 규모가 커서 3시간은 넉넉히 잡고 나가야 한다. 게다가 대원 대부분 직장인이어서 저녁부터 활동을 하니까, 매일 늦게 끝나서 피곤할 때도 있다. 그런데 대원들이랑 이야기 나누며, 순찰을 다니는 것이 참 좋다.

인터뷰가 진행됐던 지난 23일 당진3동에 여성대원이 새로 가입했고, 전승예 지대장은 “여성 대원이 6명으로 늘어났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지나영
인터뷰가 진행됐던 지난 23일 당진3동에 여성대원이 새로 가입했고, 전승예 지대장은 “여성 대원이 6명으로 늘어났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지나영

●활동하며 기억에 남았던 일은?

예전에 원당공원은 나무가 빽빽하게 있었고, 가로등 하나도 없었다. 그때 우범지역이어서 대원들이 돌아가며 순찰을 돌고 있는데, 두 명의 학생 가방과 소지품을 발견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가방 주인은 보이지 않았고, 혹시라도 사고가 생길까 걱정하던 찰라에 다행히 가방 주인인 한 학생이 왔다. 이후 우연인지 원당공원의 나무와 시설물이 개선됐다.

●당진3동의 주요 큰 행사가 있나?

코로나19로 멈췄지만, 당진3동에는 이팝나무 축제가 있었고, 올해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행사가 열리면 우리 지대에서 교통정리 봉사에 나가야 할 것이다.

●자율방범대 활동의 원동력은?

사람들을 만나서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여러 경험도 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니까 자율방범대 활동이 즐겁기만 하다. 우리 대원들은 순찰을 돌고, 늦은 시간에라도 같이 주전부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 아무리 피곤해도 그 시간은 빠지고 싶지 않다.

●대원들에게 한 말씀.

저를 잘 따라주고, 활동에 적극 참여해줘서 고맙다. 때로는 위험한 순간도 있고, 더욱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제가 노력하고,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활동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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