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진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

당진시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 ⓒ지나영
당진시여성농민회 곽양이 회장.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19년 여성 농민의 권익신장을 위해 창립된 당진시여성농민회의 한윤숙 초대회장이 이임하고, 곽양이 회장이 취임했다.

충남 예산 출신의 곽양이 회장은 결혼 이후 석문면으로 이주해 농업에 종사하던 남편을 도우며, 집안일을 주로 했었지만, 아픈 남편 대신 직접 농사를 맡아야 했다. 

직접 농사를 하면서 여성 농업인을 위한 부족한 지원 현실을 마주한 곽양이 회장은 여성농민회에 가입해 한윤숙 초대회장과 함께 여성 농업인의 목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했다. 

곽양이 회장은 “예전에는 여성이 사회생활 참여는 물론 농업에서의 역할도 극히 적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화하면서 여성의 농업 참여는 확대됐고,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며 “그러나 여성 농업인의 기여에 대한 인정 그리고 우리의 권익신장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사실 당진시농민회와 다르게 여성농민회는 회원 수도 적고, 14개 읍·면·동 가운데 석문면 외에는 지회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곽양이 회장은 당진에서 여성농민회 활동은 다른 지역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여성농민회 활성화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충남도에서 행복바우처 사업을 폐지한 것을 두고 여성 농업인의 목소리가 정책에 전달되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곽양이 회장은 “여성 농업인에게 행복바우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든 정책”이라며 “그러나 사업이 폐지되며, 많은 여성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전에 여성 농업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됐다면, 정책이 사라지는 일까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농민회와 비교해보면 여성농민회는 회원 수도 적고, 지회도 석문만 있다. 그러니 각 마을에 있는 여성 농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적을 수밖에 없다”며 “14개 읍·면·동에 여성농민회 지회를 만들어 여성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여성 농업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정책에 문화 소외계층을 없애는 방안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혜택을 논의할 것이라는 곽양이 회장.

곽양이 회장은 “당진시에서라도 여성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성농민회는 문화를 가까이 하고, 실질적으로 우리 여성 농민들에게 필요한 정책의 필요성을 시에 요구하며, 여성 농민의 권익신장을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초대회장으로서 고생을 많이 하신 한윤숙 회장에게 감사하다. 어렵게 여성농민회를 이끌어온 한 회장을 이어서 막중한 책임감을 맡게 됐다”며 “여성 농민의 권익신장을 위해 그리고 여성농민회 활성화 등을 이뤄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회장을 맡은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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