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12
문종근 송악읍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문종근 송악읍지대장. ⓒ지나영
문종근 송악읍지대장. ⓒ지나영

문종근 지대장은 25년간 자율방범대 활동을 허투루하지 않았다. 그의 부모님 역시 자율방범대 복장으로 동네를 누비는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러한 부모님의 사랑과 지지가 자율방범대 활동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문종근 지대장을 만나 25년간 송악읍지대에서 활동하며 느꼈던 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25년 전에 군대를 제대하고 자율방범대에 우연한 계기로 가입을 했다. 당시에는 20대였고, 고향에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서 가입했다. 힘들기도 했지만, 부모님이 누구보다 저의 자율방범대 활동을 응원해주신 덕분에 25년간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송악읍지대의 주요 활동은?

송악읍에서 매년 가장 큰 행사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와 해돋이 행사를 꼽을 수 있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예전에는 송악읍지대를 주축으로 교통지도를 했었지만, 유네스코 등재 이후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연합대 주관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지역 축제이니까, 저는 축제 기간 내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해돋이 행사도 있는데, 올해까지 총 17번 했다. 새해 이른 아침부터 교통안전 활동을 하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설레이는 표정을 보면 그 피곤함도 싹 잊고, 매년 해돋이 행사에 참여하는 듯하다.

●평상시에는 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사실, 송악읍은 면적이 큰 편에 속하고, 인구도 많다. 그런데 워낙 면적이 넓으니까 마을이 떨어져 있다. 그나마 이주단지는 몇 년 전에 복운지대로 분리됐지만, 기지시와 중흥리는 송악읍지대에서 맡고 있다. 그런데 지대 사무소가 중흥리에 있고, 워낙 두 마을 간에 거리도 있어서 한 번에 두 마을을 모두 다닐 수는 없고, 번갈아 순찰을 하고 있다.

●대원 수는 많나?

송악읍지대에 가입한 대원은 19명이다. 송악읍 인구 대비 적은 편이다. 아무래도 송악읍 면적도 크고, 마을도 기지시랑 중흥리로 분리돼 있으니 기지시 주민들이 중흥리까지 와서 활동을 하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기지시에도 분대로 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분대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부터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송악읍지대만의 특별한 활동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하지만, 예전에 집수리 봉사를 다녔다. 자원봉사센터와 노인복지센터 등과 연계해서 어르신 대상 가구를 방문해 5~6명의 남자가 아들처럼 집안일도 돕고, 수리도 해드리는 것이다. 화장실 변기 커버 교체, 전등 가는 것 등 모든 것을 해드렸는데, 코로나19로 할 수 없었다.

●대원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19로 지대 활동이 많이 침체됐지만, 그럼에도 마을에 행사가 있거나, 순찰을 나가는 날이면 개인의 시간을 내어 나와 줘서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지역을 위해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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