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 ⓒ지나영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2월 28일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이 취임해 본격적으로 농민회 업무를 시작했다. 

합덕읍 출생인 이종섭 농민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농업을 시작했고, 농업에 몸을 담그며, 가족과 지인의 추천을 받아 농민단체 활동을 시작한 이종섭 회장은 어느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았다. 이렇듯 30여년간 농민단체에서 활동하며, 누구보다 농민의 목소리를 내는데 앞장섰던 이종섭 회장.

이종섭 회장은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농민회장으로 취임해 마음이 무겁다”며 “농민을 대표해 농민 권익을 위해 투쟁하는 농민회에서 농민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알리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도 “농민운동을 30년간 했지만, 매년 농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현재 전국적으로 농자재값은 물론 인건비 등이 상승하며 농가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쌀값 보장과 농민 생존권 보장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농민회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에 다시 한번 의지를 다져본다”고 말했다.

이종섭 회장은 양곡관리법 통과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고, 소농을 살리기 위한 실질적 정책 마련을 가장 최우선으로 이뤄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이종섭 회장은 “지자체에서는 기존의 농민을 우선 살리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청년농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농업인들은 어려운 처지에 제대로 목소리를 못내는 소농이 많다”며 “소농이 살아야 농업이 살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생산비를 보전할 수 있는 정책은 물론 경영안전자금 등이 충분히 마련되야 한다. 그런점을 지자체에 적극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양곡관리법이 통과돼도 대통령이 거부하면 이뤄질 수 없다는데, 이는 농업인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민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며 “각각의 특징이 있는 농민단체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농민의 목소리와 농업단체 간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것을 숙제로 삼으며, 이종섭 회장은 농민들의 농민회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섭 회장은 “지역 농민들이 농민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좋아졌고, 스스로 본인들의 권익향상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그런 만큼 농민회에 가입해 함께 활동하며, 목소리를 하나로 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단체가 한 목소리로 정책을 마련해 요구한다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민회에서도 중점 과제로 삼고, 농민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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