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11
안상용 정미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안상용 정미면지대장. ⓒ지나영
안상용 정미면지대장. ⓒ지나영

정미면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고, 젊은 인구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이러한 인구 특징은 자율방범대 정미면지대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대원 대부분 다른 동네에 주소지를 두고, 정미면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른 동네에 거주해 대원들 간에 매일 만나기도 어렵다보니 순찰 활동 참여는 당연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안상용 정미면지대장은 선배들이 지켜낸 지대를 이끌기 위해 적은 인원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며,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원의 수가 적은가?

인구 특징이 비슷한 대호지면과 비교해도 정미면지대에는 활동하는 대원 수가 적다. 대원 모집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마을에 젊은 분들도 거주하고 있지만, 거의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지 자율방범대에는 가입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원들이 가입한 경로는?

동네 아는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가입했다. 저는 중학생이었을 때 정미면으로 이주해 살았고, 지금도 정미면에서 살고 있다. 동네 아는 분의 추천으로 자율방범대에 가입했는데, 어쩌다보니 5년 만에 지대장을 맡았다. 그런데 대원들 중에는 정미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한때 정미면에 살았거나, 정미면 주민과의 인연으로 가입을 한 것인데, 아무래도 다른 동네에서 살다 보니 활동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

●정미면지대의 주요 활동은?

일반적인 방범활동은 마을 곳곳을 순찰하고 있으며, 추수철에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신성대 인근에 원룸촌이 있어서, 우범지역을 주로 순찰하고 있다. 그리고 정미면에는 자체적인 큰 행사는 없다. 주로 옆 동네인 대호지면에 큰 행사가 있는데, 대호지면지대가 우리보다 대원 수도 많아서 우리는 가능하면 지원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정미면은 의용소방대가 더욱 활성화돼 있어서, 인원이 동원돼야 할 때에는 의용소방대에서 주로 지원하고 있다.

의용소방대는 수당이 나오고 있고,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참여도 높아 활동 실적이 좋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을에 지원이 필요하면, 의용소방대에서 많이 나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미면지대도 대원들의 활동이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인 듯하다.

●활동하며 보람을 느꼈던 적은?

추수철에 우리 마을에서는 도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면 가장 보람된다. 마을이 조용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우리도 적은 인원으로 최선을 다 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적은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추수철이나 집중 순찰을 다녀야 하는 시기에는 자율방범대 차량을 주요 지역에 세워두고 있다. 대원이 있든 없든, 차량에 경관등을 켜놓아 경각심을 주고 있다. 사람이 지나다가, 경광등 켜진 차량을 보면 ‘혹시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대원 수는 적지만, 나름의 요령으로 주민 안전을 지켜내고 있다. 대원들에게도 기름값은 내가 책임진다고, 차량 시동 켜 놓으라고 요청하고 있다. 

●앞으로 목표는?

그동안 당진에 큰 행사마다 대원들의 참여가 적어 많이 속상했다. 최대한 정미면지대를 홍보해서 당진에 큰 행사에 우리 지대의 참여가 더욱 많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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