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의 학생주도 독립만세운동, 후손들에 의해 재현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당진시청 제공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 10일 당진시 면천면 일원에서 충청남도 최초의 학생주도 독립만세운동인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의 제16회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개최됐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독립만세운동은 104년 전 3월 10일 원용은, 박창신, 이종원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자비로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직접 만들고 독립의 노래를 등사 및 배부해 학우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당당히 행진한 사건이다.

비록 일제의 저지로 중도 해산됐지만 면천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은 서울의 3.1만세운동을 목격한 학생들이 귀향 후 독자적으로 전개한 독립만세운동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학생독립운동사에 선구적 의미를 가지며 당진지역 항일역사에 도화선이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당진시청 제공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학생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당진시청 제공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이날 행사는 지역주민 및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당시 선열들을 기리고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자 열렸으며 독립선언문 낭독, 3.10학생독립만세운동 노래 제창, 만세운동 재현 행진, 기념탑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역 주민들과 인근 학생들의 많이 참여해 104년 전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던 재현행사는 참여한 학생들에게 체험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며, 당진이 독립과 호국에 대한 의지가 계승되는 보훈의 고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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