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섬포구전시관 소형 제사 모습. ⓒ김제노비아
안섬포구전시관 소형 제사 모습. ⓒ김제노비아

[당진신문=김제노비아 기자] 450여년의 역사를 지닌 충남무형문화제 35호 안섬 풍어당 굿대제가 오는 11일부터 3일간 열린다.

안섬 풍어당 굿대제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의 한 형태로, 어민들은 고기잡이를 나가기 전에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며 당제를 지냈다. 이는 어촌마을의 민속학적 의미와 가치가 매우 큰 대제로 꼽힌다.

이에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안섬포구 일원에서 안섬 풍어당 굿대제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섬 풍어당 굿대제는 외부인사 초청없이 마을 주민만 모여 간소하게 진행으나 올해부터는 다시 엄격한 유교식 제사와는 달리 육지·바다 위에서 무당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굿을 하며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처럼 오랜만에 열리는 굿대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필요한 장승과 봉죽기, 띠배 등을 손수 제작하며, 풍어당굿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열리는 굿대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필요한 장승과 봉죽기, 띠배 등을 손수 제작하고 있다. ⓒ김제노비아
오랜만에 열리는 굿대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필요한 장승과 봉죽기, 띠배 등을 손수 제작하고 있다. ⓒ김제노비아
오랜만에 열리는 굿대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필요한 장승과 봉죽기, 띠배 등을 손수 제작하고 있다. ⓒ김제노비아
오랜만에 열리는 굿대제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마을 주민들은 행사에 필요한 장승과 봉죽기, 띠배 등을 손수 제작하고 있다. ⓒ김제노비아

이날 남자들은 다 함께 장승을 깎거나 띠배에 필요한 줄을 꼬았으며, 여자들은 먹거리를 준비하는 등 온 주민이 정성을 다해 풍어당굿 준비에 열을 올렸다.

김종문 안섬 풍어당굿 보존회장은 “우리의 안섬 풍어당굿이 지금까지와 같이 후손들에게 널리 전해지기를 원하지만, 최근 관광객 감소와 어업 쇠퇴, 지원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당굿 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충남무형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당진시의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섬풍어당굿은 국내 유일하게 칼 든 장승을 보유한 중요한 무형문화재”라며 “원형 그대로를 보존한 안섬포구만의 문화유산을 더 많은 당진시민이 봐 주길 바라며, 많은 관심을 갖고 전통을 지켜내는데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안섬 풍어당 굿대제 행사는 11일 △당주 △장승세우기 △봉죽기달기 뱃기 세우기 △제물올리기 △부정풀이 및 당제와 12일 △무속인 굿 △농악대 초청 공연 △봉죽기 및 뱃기 올리기를 시작으로 13일에는 △사살메기 오방굿 △명도굿 △봉죽기 및 뱃기 내리기 △재물내리기 △뱃고사 △용왕제 △장승제 △거리굿 △발신지띄우기 △지신밟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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