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9
전찬수 합덕읍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전찬수 합덕읍지대장은 “이득을 취하지 않고 봉사단체의 의미를 살려서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지나영
전찬수 합덕읍지대장은 “이득을 취하지 않고 봉사단체의 의미를 살려서 활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지나영

합덕읍지대는 자율방범대가 순찰과 교통안전 관련 활동을 많이 할 것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전찬수 지대장을 비롯한 대원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교복구매를 도우며 누구보다 봉사의 참 의미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전찬수 지대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는데, 다행히 대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이를 두고 대원들 덕분에 자율방범대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흐믓한 미소를 지어보인 전찬수 지대장을 만났다.

●봉사의 참 의미를 전하고 있는 듯하다.

자율방범대는 지역사회에서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청년들이 모인 단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교복 가격을 보고 꽤 비싸서 놀랐다. 그래서 교통안전은 물론 지역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었고, 조손가정 중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원들에게 제가 생각한 것을 말했는데, 대원들 역시 좋은 생각이라며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지난해 두 아이에게 지원했고, 올해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합덕읍지대 대원들 특징은?

대원들 연령은 20대부터 40대까지로 젊은 친구들이 많고, 50대부터는 없다. 대원들은 자진해서 가입했으며, 가입하기 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희망자들만 가입시켰다. 단순히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가입하면 지대의 분위기가 사뭇 나빠질까 우려해서였다. 또한, 대원들은 우강면과 합덕읍 출신 및 거주지가 다양하다.

●우강면지대가 없다.

오래전에는 있었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강면지대는 없어진지 오래됐고, 현재는 합덕읍지대에서 우강면 순찰까지 함께 하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의 영향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우강면 주민이든 합덕읍 주민이든 구분하기란 애매하다. 우강면에서 태어나도 중·고등학교는 합덕에서 다녀야 하고, 합덕읍에서 태어나도 우강면에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덕읍지대의 활동 범위가 넓을 것 같다.

합덕읍과 우강면을 통틀어 지대가 하나이니까 범위가 넓은 것은 맞다. 그래서 다른 지대에서 순찰을 도는 시간보다 조금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다만, 우강면에는 우범지대가 많지 않고, 엄마순찰대도 협력하고 있어서 우강면의 외곽지역은 매일 다니는 것은 아니고 한 번씩 다니고 있다.

●대원들의 참여도는 높나?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들어온 대원들이 대부분이어서 활동이 있거나, 행사가 있으면 많은 대원이 참석하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의 원동력은?

대원들 덕분이다. 지대장으로 책임감도 막중하고, 힘들기도 하며, 때로는 돈을 써야 하는 때도 많지만, 대원들이 좋아서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저의 활동에 응원해주고 있어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자율방범대로 남고 싶나?

봉사단체로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분들의 손을 언제든 잡아줄 수 있는 자율방범대가 되고 싶다.

●대원들에게 한 말씀.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 오랫동안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기를 기대하며, 자랑스러운 합덕읍지대를 만드는데 함께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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