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8
김용주 면천면지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김용주 면천면지대장. ⓒ지나영
김용주 면천면지대장. ⓒ지나영

최근 면천면은 면천읍성 복원과 함께 읍성 내 미술관 등의 관광지와 연계 사업으로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듯 사람의 발길이 늘어나면 교통이든 안전에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도 늘겠지만, 그래도 김용주 면천면지대장은 시끌벅적해진 면천면의 변화가 반갑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사람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김용주 지대장은 마을의 시끌벅적함을 자율방범대 면천면 초소로 이어지게 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 초소에 비해 건물이 깨끗하다.

우리 면천면 초소도 컨테이너 박스에서 지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몇 년 전에 마을 정비사업을 한다고 자율방범대 초소를 옮기는 것이 논의된 적도 있었지만, 딱히 옮길 곳은 없었다. 그러다 의용소방대가 보건소 인근으로 가면서 건물이 비었고, 우리가 의용소방대가 사용하던 건물을 이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다.

●2층 건물인데, 모두 사용하고 있나?

자율방범대에서 1,2층 모두 사용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면에서 청소년 상담소를 운영한다고해서 공간을 공유하기로 했다. 오는 3월부터 2층과 1층 창고처럼 쓰이는 공간은 청소년 상담소로 활용될 예정이며, 우리 사무실은 1층으로 이용할 것이다.

●청소년이 2층에 있으면 소통의 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다. 사실, 리모델링을 결정한 이유는 면천면에 학생 수가 많이 감소했는데, 적어도 이곳에 공간이 마련되면 학생들이 한 번이라도 올 것이고, 와서 어디서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것 같았다. 학생들이 머무를 공간이 생기면, 누구든 한번이라도 면천에 올 수 있을거라 믿었다. 이후 소통이 잘 되면 청소년 순찰대도 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다.

●면천면 자율방범대 대원들의 특징은?

면천면이 인구가 적고, 고령화여서 대원들의 연령대도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대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3~40대이며, 제가 50살로 나이가 가장 많다. 대원의 수도 22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타지역에서 면천면으로 이주한 주민이다. 그리고 대원의 직원은 다양한데, 이상하게도 운전하는 직업을 가진 대원들이 대부분이다.

●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

예전에는 조를 나눠서 매일 마을 순찰을 돌기도 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대원 대부분은 운전하는 일을 해서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그래서 조를 정해서 순찰을 다니기란 쉽지 않아서, 지금은 규칙적인 순찰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여름은 겨울보다 시간이 길어서 만날 기회는 좀 있다.

●그러면 주요 활동은?

면천면은 시골 동네라서 딱히 우범지역은 없다. 그래서 순찰을 돌면 전체를 다닐 수밖에 없으며, 주로 면천면의 큰 행사에는 교통지도 및 순찰을 다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의 원동력은?

사람이 좋아서다. 내 고향이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늘 좋았고, 봉사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이 좋아서 힘들고, 책임감에 어려워도 그만둘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대원들에게 한 말씀. 

자율방범대든 어떤 활동을 하든 건강해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원들이 건강하기를 바라며,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대원들에게 음주운전 하지 말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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