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내리는 눈이 싸이질 못하고
바람에 날려 흩어져
어느 고랑에 들어가 숨죽여 있고
칼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가면
또다른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찬 공기를 온몸에 주입한다
너무 추워 지나가야 할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등에 구들장을 지고 있다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
바람이 세차게 불어
내리는 눈이 싸이질 못하고
바람에 날려 흩어져
어느 고랑에 들어가 숨죽여 있고
칼 바람이 얼굴을 할퀴고 지나가면
또다른 바람이 내 몸을 휘감고
찬 공기를 온몸에 주입한다
너무 추워 지나가야 할
사람들이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등에 구들장을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