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 열려 

형평성에 맞는 운영비 보조금 지급을 건의하는 고엽제전우회 박주복 회원. ⓒ이혜진
형평성에 맞는 운영비 보조금 지급을 건의하는 고엽제전우회 박주복 회원.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지회장 최영환, 이하 고엽제전우회)가 당진시의회 의장과 간담회에서 단체의 열악한 여건에 대해 토로했다.

지난 18일 당진시 보훈회관에서 당진시의장을 비롯한 당진시 사회복지과 실무자, 고엽제전우회 회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고엽제전우회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형평성에 맞는 운영비 보조금 지급,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보훈회관 3층 회의실 및 휴게실 마련 등을 건의했다. 

박주복 회원은 “고엽제전우회는 현재 2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소속되어 있어 1인당 받는 금액이 다른 단체와 차이가 난다”며 “인원이 적은 단체와 인원이 많은 단체의 보조금 지금이 동일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보훈단체협의회 소속 9개 단체의 회원 수에 맞게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장영철 회원은 “인근 서산시가 조례를 개정해 올해부터 참전유공자 수당을 월 2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했다”면서 “당진시도 현재 지급하고 있는 25만원의 수당을 서산시와 같이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용우 회원은 “2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이용하기에 보훈회관 3층에 있는 고엽제전우회 사무실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면서 “현재 창고로 사용 중인 공간을 2층처럼 회의실이나 휴게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했다.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 모습. ⓒ이혜진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 모습. ⓒ이혜진

이와 관련하여 당진시와 당진시의회는 예산 편성과 시책 결정의 최종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장인 시장에게 있으며,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사회복지과 박진한 과장은 “지난해 고엽제전우회 운영비를 1530만원으로 인상했고, 현재 9개 단체에서 제일 많은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면서 “참전수당도 최근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한 금액이다. 이 부분은 형평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시장님게 말씀 드려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3층 사무실은 현장을 확인해보고 다른 단체들의 의견을 들어본 후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의견을 수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에 참여해 답변하고 있는 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 ⓒ이혜진
고엽제전우회 당진시지회 임원 간담회에 참여해 답변하고 있는 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 ⓒ이혜진

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은 “운영비 배분은 집행부에서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되면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예산 편성의 권한이 자치단체장에게 있기에 실무자들이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오늘 나온 내용을 시장님께 꼭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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