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원시가지를 돌아돌아 한바퀴-당돌한 하루(4)

[당진신문=김정훈 미디어팀장] 당진 군청, 당진경찰서 등 각종 관공서의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에 빠진 당진 원도심. 원도심의 공동화는 비단 당진시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당진시의 원 도심 공동화로 인한 여파는 생각보다 후 폭풍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유흥 중심의 상가들의 형성과 외곽지역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형성으로 원 도심으로서의 전통이 점차 퇴색되고 있기도 한 것이 지금 당진의 모습이다.

‘당진 원 도심으로 놀러오세요·당돌한 하루’는 영상콘텐츠로 당진원도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작했다.

이 콘텐츠 ‘당돌한 하루’는 ‘당진을 돌아돌아 하루 동안’이라는 뜻으로 하루에 갈 수 있는 당진 원 도심의 이모저모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당진 원 도심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했다. 

※ 이 콘텐츠는 2022 지역신문 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1 당진전통대장간

-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남길 22-22 당진철공소
- 무형문화재 제41-3호로 지정 된 손창식 기능보유자의 당진 마지막 전통 대장간

“맷돌 고치러 왔어~ 이게 250년 됐어 250년!” 5대 째 사용 중이라며 대장간에 들어오는 이곳의 단골인 손님은 “새 거 만드는 곳이 없어. 이 집에서 사야 야끼(담금질)가 들어가서 쇠가 단단혀. 그래서 오래 쓰고, 그래서 이 집을 계속 찾는 겨”라며 수리를 맡긴다. 

당진재래시장 안쪽에 위치해 얼핏 찾기가 힘들어 보이지만 지금의 자리에서 꽤 오랫동안 당진의 낫이며, 괭이 등을 만들고 수리하던 곳이다. 화르륵 소리를 내며 풀무에서 높은 온도로 달궈지고 있는 쇠들. 그 속에 웅장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망치질해주는 기계가 있지만 이곳의 주인은 지금껏 항상 그래 왔듯이 디테일한 부분은 직접 손으로 망치질을 하고 있다.

#2 채운공원

- 충남 당진시 백암로 219-64

아파트 단지 옆에 있다 보니 접근이 쉬워 동네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으로 쾌적하게 잘 조성되어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와 벤치들도 많아 날씨가 좋은날이나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싶은 날, 채운 공원에서의 산책으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

#3 홍가네

-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 19 홍가네
- 닭볶음탕이 유명한 당진 맛집

당진 제2교를 지나 위치한 홍가네 식당은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작지만 깔끔하고 쾌적한 식당이다. 홍가네 식당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면 단연 보글보글 맛있게 끓여지고 있는 닭볶음탕이다. 이 집의 닭볶음탕은 매콤하고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고기, 신선한 야채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거기에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밑반찬도 일품이다.

2014년부터 이 자리에서 식당을 운영 했다는 인춘옥 사장은 “손맛을 내기 위해서 농산물을 국내산, 그 중에서 우리 당진에서만 나는 거 사용을 많이 해요. 수입산을 쓰면 그 맛이 안 나요”라며 살포시 미소를 짓는다.

#4 인생네컷

-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 87 1층 인생네컷

걷다가 지치면 잠시 추억을 한 컷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실내에 촬영 부스가 꽉 차있을 때에도 셀카를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 다양한 방문객들의 추억을 보관하고 있는 곳, 바로 인생네컷이다.

#5 수다벅스

- 충남 당진시 서문2길 21 2층
- 당진시 최초의 청소년 카페
-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휴식을 즐기고 여가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

당진성당 입구에 자리한 수다벅스는 당진시에서 만들어 놓은 청소년 활동공간으로 많은 청소년들의 배움터와 쉼터, 놀이터가 되어주고 있는 곳이다. 내부에는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과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 구비돼있고 폭신폭신 빈티지하고 포근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컴퓨터실도 있고, 다 같이 모여 숙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당진의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시가지 유일의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쉼터이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6 실바람뜨개공방

- 충남 당진시 당진중앙2로 33-3 실바람뜨개공방
- 뜨개실판매도 함께하고 있어 모자, 헤어밴드, 가방 등 원하는 소품 등을 배우면서 만들어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공간

실바람뜨개공방은 말 그대로 다양한 컬러와 소재의 실들이 진열되어 있다. 초보자들도 사장님에게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가게 내부에는 사장님이 한땀 한땀 직접제작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가방, 옷들이 가득하다. 어릴적 어머니가 뜨개질 해주셨던 모양의 방석커버는 옛 생각의 향수를 불러오기도 한다. 당진 여행 기념품을 따로 구입 할 것 없이 이곳에서 나만의 기념품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