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조합 선거 3월 8일..본격 선거전 2월 23일부터 돌입
현직 조합장 프리미엄에 도전하는 정치인 출신, 여성 등 눈길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당진은 12개 읍·면·동 농협과 당진축협·당진낙농축협·당진수협·당진시산림조합 등 총 16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그래픽 함현주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실시되는 가운데 당진은 12개 읍·면·동 농협과 당진축협·당진낙농축협·당진수협·당진시산림조합 등 총 16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3월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자들이 물밑 선거운동을 이미 시작한 양상이다.

당진은 12개 읍·면·동 농협과 당진축협·당진낙농축협·당진수협·당진시산림조합 등 총 16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 대부분의 각 조합 선거에는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최대 4명의 예상 출마자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현직 조합장이 재출마를 선언한 조합은 합덕, 신평, 석문, 고대, 송악, 송산, 순성, 우강, 정미, 대호지, 면천농협 그리고 당진낙협, 당진축협, 당진시산림조합 등이다.

특히, 합덕, 석문, 신평농협에서는 전 시의원들의 출마가 예정되고 있다. 합덕농협의 경우 김경식 현 조합장에 맞서기 위해 정상영 전 당진시의원이 출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상영 전 시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조합장 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석문농협에서는 임종억 전 시의원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얻지 못했지만, 조합장 선거로 선회해 류재신 현 조합장에 맞설 예정이다. 그리고 신평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최진호 현 조합장, 양창모 전 시의원 그리고 조성명 전 정미농협 전무가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

반면, 전직 조합장의 재출마 조합도 있다. 대호지 농협 김덕성 전 조합장은 지난 2019년 조합장선거에서 남우용 현 조합장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 남우용 현 조합장, 남기찬 주민자치위원장과의 대결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4명의 후보가 거론되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조합이 있다. 바로 송악과 순성이다. 송악농협에는 이창휘 현 조합장을 비롯해 홍진희 지점장, 이병배 송악개발위원회 이사, 최원묵 송악농협 감사가 그리고 순성농협은 강도순 현 조합장을 비롯한 이기선 전 주민자치회 부회장, 유광현 전 순성농협 이사가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당진농협은 12개 농협 가운데 유일하게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하며,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당진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조중배 전 계성지점 지점장과 이길우 전 어기구의원 보좌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향후 후보군의 변경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조합장 선거에 여성 후보의 출마도 눈여겨볼만 하다. 2008년 첫 당선 이후 줄곧 수협 조합장 자리를 지킨 양명길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 불출마한다. 이에 권오환 당진여성협의회는 당진여협 25대 회장 선출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수협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당진수협 조합장 선거에는 권오환 당진여협회장과 송영환 전 상임이사 그리고 송민수 당진시수산경영인회장이 나설 예정인데, 당진에 첫 여성 조합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송산농협은 △장영길 현 조합장 △김찬환 주민자치회장, 우강농협은 △김영구 현 조합장 △이덕기 전 우강농협 감사, 정미농협 △노남선 현 조합장 △박영일 전 이장단협의회장, 당진축협 △김창수 현 조합장 △김길만 하나로마트사업본부장, 당진산림조합 △김기만 현 조합장 △김주백 전 상무가 출마예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조합장 선거의 본격적인 경쟁은 2월 22일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2월 23일부터 시작된다. 이 때문에 예상 출마자들은 현재 아무런 선거 활동을 펼칠 수 없다.

그러나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예상 후보자들은 각종 행사장을 비롯한 새해 인사 현수막을 내걸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직 조합장을 비롯한 단체 위원장 및 회장들은 새해 인사 현수막에 자신의 얼굴과 현 직함을 넣으며 선거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현직 조합장에게는 현직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해 선거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세대교체를 원하는 도전자들은 현직 조합장의 우세 속에서도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당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본격적인 선거 운동은 2월 23일 이후부터다”라며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출마자들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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