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홍윤표

홍윤표 시인 ⓒ당진신문
홍윤표 시인 ⓒ당진신문

겨울 숲은 우거져 먼바다에서 잔잔히 들려온다

새날이 밝자 조잘대던 산새들의 지저귐
모두 그치니 겨울 숲은 나이테를 키운다 

하루를 깨우는 온 누리에 떠오른 태양 
온 세상이 밝히면 겨울나기 철새들 
하늘길 따라 붉은 석양 길 찾아 날아오니 
소들평야는 더 부산하겠다 

겨울 숲은 어둠이 잔잔히 깔려 고요로워
눈 내리는 밤의 적막은 더 짙고 
하얀 그리움이니 밤별은 창연蒼然하게 빛나겠다

해가 바뀌는 세모의 터널 더 깊었지만 
온 세상 사람들과 약속에 사나운 북풍 한 포기 
삶의 정상에 올라 기도하는 마음들 
기쁨이 가득한 소망은 단풍처럼 붉겠다


약력 

‘90 문학세계, 시조문학, 소년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시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이사. 시집 『겨울나기』 『붉은 무지개』외 23권 출간. 시조집 『어머니의 밥』. 순수가곡 『억새꽃 피는 언덕』 외 44곡. 국무총리 표창. 충남도문화상. 전영택문학상. 충남문학대상 수상. 전)당진문협지부장. 현) 당진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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