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회 검혼관 이동섭 관장

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며 검도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검혼관의 이동섭 관장. ⓒ이혜진
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며 검도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검혼관의 이동섭 관장.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검도는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기본기를 익히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러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대련을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맛보고 나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 

취미활동으로 검도를 시작한 검혼관의 이동섭 관장은 정신과 검, 육체가 삼위일체되는 검도를 통해 정신을 수양하고 육체를 단련하며, 어린 시절 로망이었던 검과 가까워졌다. 그렇게 대한 검도 4단, 대한검도 사범자격증, 생활스포츠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난 2000년 7월에 당진중앙검도관을 오픈했다.

이동섭 관장은 “검도가 좋아 검도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러다 보니 사범을 하게 됐고, 당진사람들에게도 검도를 알리고 싶어 검도관을 시작했다”면서 “검도관은 다른 운동과 다르게 허가제로, 갖춰야 할 것들이 많기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동섭 관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검도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관훈인 검혼불멸의 뜻을 담아 2004년 관명을 검혼관으로 변경하고 지금의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그리고 오로지 검도만을 생각하며, 학생들이 검을 통해 세상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수련하며 검도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완충장치를 사용한 마룻바닥과 체력단련기구가 마련된 검혼관에서는 검도의 기본적인 예법부터 체력훈련, 호흡법, 검도기술, 대련 등을 일대일로 지도하고 있다. 개인 특성에 맞게 체력을 끌어올리고, 반복적인 연습과 끊임없는 대련으로 실력을 키운 검혼관의 학생들은 충남도 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도 출전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동섭 관장은 “검도를 배우고 난 후 내향적인 친구들은 외향적으로, 외향적인 친구들은 내향적으로 바뀌기도 한다”면서 “대련으로 쾌감을 맛본 친구들은 자신감을 얻고, 산만했던 친구들은 차분함과 집중력을 갖게 된다”고 검도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기압 소리를 내고 죽도로 내리치면서 긍정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면서 “검을 쓰는 운동이기에 다치지 않도록 바른 자세와 예절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완충장치를 사용한 마룻바닥과 체력단련기구가 마련된 검혼관의 내부 모습. ⓒ이혜진
완충장치를 사용한 마룻바닥과 체력단련기구가 마련된 검혼관의 내부 모습. ⓒ이혜진
완충장치를 사용한 마룻바닥과 체력단련기구가 마련된 검혼관의 내부 모습. ⓒ이혜진
완충장치를 사용한 마룻바닥과 체력단련기구가 마련된 검혼관의 내부 모습. ⓒ이혜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검도는 운동 신경을 갖추지 않은 사람도 시작하기에 수월한 운동이다. 그러나 기본기를 배우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끈질긴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초반의 이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면 노년에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평생 운동이라며 검도를 추천하는 이동섭 관장.

남은 인생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검도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동섭 관장은 개인적으로 검도 7단에 도전하고 있으며, 앞으로 당진이 검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수련과 가르침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이동섭 관장은 “당진이 타지역에 비해 검도 실력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 해내고 있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당진에 검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평초 검도부가 연계되서 갈 수 있는 중학교 검도팀이 창단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며, 앞으로 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까지 쭉 생겨났으면 한다”면서 “당진이 검도의 성지가 돼서 검도하면 떠오르는 명문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위치 : 당진시 당진중앙2로 331 (부경파크빌 1차 상가)
◆ 문의 : 010-3661-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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