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자율방범대-1
박근철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자율방범대는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모여 활동하는 봉사조직이다.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는 16개 지대, 약 630여명의 대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들은 지역 주민들의 범죄예방을 비롯한 기초질서, 치안 질서 유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각 자율방범지대장들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사항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본다.

박근철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장. ⓒ지나영
박근철 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장. ⓒ지나영

고대면 자율방범지대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지난 15년간 애착을 갖고, 활동을 이어온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 박근철 대장. 그는 지난해 12월 대장으로 취임한 이후 14개 읍·면·동 대장을 화합시키고, 지역에 자율방범대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함께하기 위해 늘 앞장서고 있다.
또한, 내년 4월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자율방범대법) 시행을 앞두고 박근철 대장은 대원들이 효율적으로 활동하고, 민생치안 확보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 자율방범대법 시행이 되면 이전과 다른 점은?

가장 큰 차이점은 법적 근거를 갖춘 조직이 되는 것이며, 지원되는 물품과 예산의 규모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동안 시에서 보조금을 받았지만, 자율방범대법이 시행되면 지원이 더 많아질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 있던 자율방범대에게는 나은 환경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며, 법적으로 우리 자율방범대의 역할을 인정하는 만큼 대원들의 자긍심은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 자율방범대원의 자격이 있나?

자격은 따로 없다. 누구든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우리 대원들은 모두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시민들이지만, 여유 시간에 방범대원으로 순찰을 돌고, 지역 치안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 자율방범대의 역할이 다양하다.

많은 분이 자율방범대에서 하는 활동이 교통안전과 순찰을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원들이 나서서 도와드리기도 하고, 학생들을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늦게 하교하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한다. 그리고 지대마다 지역의 특성에 따른 사업도 펼치는데, 방충망을 설치하기도 하고, 화장실 안전바를 설치하는 등도 자율방범대에서 하고 있다.

● 자율방범대에 가입할 때 다양한 활동에 대해 알았나?

몰랐다. 저도 교통정리만 하는 줄 알고 가입했는데, 막상 활동하는데 방범대 활동의 범위가 커서 놀랐었다.

● 지역 행사가 개최되면, 자율방범대를 볼 수 있다.

그렇다. 당진에 크고 작은 행사가 진행되면 우리 자율방범대는 교통봉사를 연계해서 참여하고 있다. 이 역시 우리 대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며, 어떠한 대가 없이 순수하게 우리의 시간을 활용해 봉사를 하는 것이다.

● 활동을 하며 보람을 느꼈던 적과 속상했던 적이 있나?

어떤 활동이든 보람을 느끼지만, 아무래도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줄 때가 가장 뿌듯하다. 반면, 교통봉사를 할 때면 운전자의 경로와 운전 행동을 제지해야 할 때가 생기는데, 간혹 우리 대원들에게 욕을 하는 운전자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는 우리도 사람인 만큼 속상한 것은 사실이다.

● 자율방범대원들에게 한 말씀.

봉사는 누가 하라고 재촉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원해서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남을 도와주면 느끼는 뿌듯함과 보람을 잊지 말고,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자율방범대원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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