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청년들이 모인 당진+어스(us)

진어스 청년협동조합 조합원들. 왼쪽부터 김우희 이사, 조윤경 감사, 김수경 이사, 한규태 이사, 류승민 부이사장. ⓒ진어스 제공
진어스 청년협동조합 조합원들. 왼쪽부터 김우희 이사, 조윤경 감사, 김수경 이사, 한규태 이사, 류승민 부이사장. ⓒ진어스 제공

[당진신문=허미르 기자] 청년창업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하다. 창업이라고 하면 본인의 삶을 걸고 하는 것이다. 쉽게 결정해서 할 수 없는 것이고, 창업을 하기 위해 수도 없이 노력했을 것이다. 

도움을 주겠다는 썩은 나뭇가지를 잡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청년들은 청년들끼리 모이기로 결심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보다는 같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편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8명의 청년들이 모여서 만든 진어스(이사장 박지선)는 당진+어스(us)라는 뜻으로 당진에서 창업하는 청년들을 위해 같이 달리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20년부터 뜻을 모은 대표들은 지난 11월에 뜻을 합쳐 ‘진어스’ 간판을 내걸었다. 

진어스 류승민 부이사장은 “진어스라는 이름을 만들고 청년들이 모였지만 아직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면 뜻이 같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이는데 우리는 각자의 특징들이 많이 달라 아직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점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방향의 창업을 볼 수 있으니 소홀히 하는 부분없이 소통할 수 있고, 이렇게 의견이 다른 와중에도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달려야겠다는 마음만은 같다”고 말했다. 

진어스의 목표가 세 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진어스라는 협동조합이 모였다는 것을 홍보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당진시 내에 있는 청년들이 창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를 낸 것이 없어서 진어스의 목표를 알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 목표는 문화공감터를 청년들이 운영을 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문화단체와 컨소시엄으로 운영을 해보려고 하며, 이외에도 청년 마을 만들기와 로컬 크리에이터 협업 지원 사업 등의 큰 사업들도 해보겠다고 계속 어필을 하지만 아직까지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았다. 

마지막 목표는 ‘당진 시절’이라는 청년 매거진을 만드는 것이다. ‘시절’이라는 뜻은 바보, 천치, 모자른 짓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충남 지역 사투리다. 그래서 ‘당진에 있는 바보, 천치, 모자른 친구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활용해 ‘당진에 있는 성실하고 착한 청년들’이라는 뜻을 가진, ‘당진 시절’이라고 정했다. 우선, 온라인 형태로 내년 2월부터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달리고 있으며, 지류로는 반년에 한 번씩 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진어스 류승민 부이사장은 “당진 시절을 만들어서 당진 청년 사업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 길잡이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청년창업의 채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어려움을 알리고,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것도 당진 시절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진어스는 최근 시의원과의 간담회에서 청년창업에 대한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며,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스마트팜 과 관련해 청년들이 모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도출한 바 있다. 그리고 세한대학교 기획처에서도 청년 창업가들의 구축을 돕겠다는 의견을 얻어, 만들어진지 약 한 달만에 첫 번째 목표였던 진어스를 알리는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진어스 관계자는 “우리는 각자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고, 심리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디자인을 다루기도 하는 등 창업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이지 다른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창업을 직접하고 있는 청년들도 다양한 시선으로 창업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막상 도와준다고 하는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 처음에는 도와준다고 하고, 시간이 지나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서 “청년들의 창업에는 정보가 많이 없다. 이제라도 청년창업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미래세대를 책임져야 하는데 이렇게 방치 해두면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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