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
야생조류 충돌방지 마지막 캠페인

조류세밀화 전시작업을 하고 있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 ⓒ김정아
조류세밀화 전시작업을 하고 있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가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의 마지막 활동으로 조류 세밀화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 계단에 전시된 조류 세밀화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과 생태환경교육 풀씨(대표 김수정)가 함께 했는데요. 그린리더 학생들은 투명방음벽 충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충돌한 야생조류를 직접 그렸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는 투명방음벽 충돌의 실태를 파악하며, 조류 충돌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활동에 적극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삽교호 호수공원과 면천면 골정지 일대를 중심으로 생태조사를 진행해 자생하는 동ㆍ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나치며 몰랐던 식물의 생태지도는 사람들에게 자생하는 식물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24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야생조류 충돌방지 캠페인의 일환으로 총 4개 구역에 조류충돌방지 스티커 부착 활동도 진행했는데요. 

스티커 부착은 창리교차로에서 소소교차로 내에 있는 투명방음벽 3개 그리고 1개 구역은 업체에 의뢰해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활동을 통해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은 조류충돌의 심각성과 저감조치의 필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그린리더는 70번도로 창리교차로에서 소소교차로 내에 있는 투명방음벽의 조류충돌조사를 매월 첫째주, 셋째주 토요일에 실시했는데요. 조사 결과 총 16종 61개체가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조사구간 6곳의 방음벽 중 4곳에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그리고 부착 이후 조사에서는 저감조치 하지 않은 방음벽에서 박새 한 개체만 충돌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지역 동ㆍ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과 충돌사 조사를 통해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느꼈고, 이를 세밀화로 그렸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 16종은 전시관을 찾는 많은 시민에게 잔잔한 여운을 전했습니다.

조류세밀화 전시작업을 하고 있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 ⓒ김정아
조류세밀화 전시작업을 하고 있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 청소년 그린리더 동아리 학생들. ⓒ김정아

청소년 그린리더 이서진 학생은 “조류충돌조사와 투명방음벽 조류충돌 저감스티커 부착. 조류 세밀화 그리기. 그리고 마지막 전시회까지 많은 활동을 진행해서 힘들었지만, 막상 전시를 해보니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활동 소감을 말했습니다.

생태환경연구소 풀씨 김수정 대표는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를 할수 있어서 다행이고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서 조류 충돌의 심각성과 저감조치의 필요성을 느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그린리더의 활동은 여기까지지만, 야생조류의 안타까운 충돌사를 막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야생조류와 공존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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