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승격 10주년 공연 리허설 중 사고,,인명 피해 없어
당진문화재단, 주말 공연 중단..“긴급 진단 결과 기다리는 중”

당진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나믹 콘서트 ‘카르미나 부라나’ 리허설 모습. ⓒ당진문화재단 제공.
당진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나믹 콘서트 ‘카르미나 부라나’ 리허설 모습. ⓒ당진문화재단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문화재단 문예의 전당 대공연장의 무대 리프트가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공연장 무대는 오케스트라 피트와 승강 무대 123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고는 무대2의 메인리프트 2번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지난 25일 당진문화재단은 당진시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다이나믹 콘서트 <카르미나 부라나>를 준비했고, 당진시립합창단과 당진시민오케스트라는 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리허설을 진행했다.

사고는 리허설이 끝나고 발생했다. 오후 17시 8분경 리허설을 마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원 등 140여명은 무대에서 내려오기 위해 무대2로 집중됐고, 이 과정에서 무대 아래에 설치된 리프트가 무게를 버티지 못해 가라앉았다. 

사고 발생 직후 당진문화재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예정됐던 공연을 중단했으며, 27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의 긴급 진단을 받았고, 결과에 따라 공연장 시설 보강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문화재단 관계자는 “당진시민들과 축하하는 공연 리허설 종료 후 무대 기계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게 됐고, 출연진의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당일 공연을 취소하고 전면 무대안전 점검을 실시했다”며 “당진문예의전당은 전후반기 분기별 무대 점검을 실시하며, 월별 점검 중에 슈브레이크(무대 하부 작동 안전 장치) 노후화에 지난 10월 교체해 안전한 무대 운영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더욱 큰 인사사고 등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혹시 모를 출연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 날 공연까지 취소하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에 의뢰해 점검을 마치고, 향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더불어 당진문예의전당은 2023년 1월 안전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무대 보수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5년 5월 29일 개관한 당진문예의전당은 1001석의 대공연장과 300석의 소공연장, 전시관 등 건물 3개 동과 연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당진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와 각종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로 꼽힌다.

이에 당진시는 매년 당진문화재단에 시설관리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었으며, 올해 시설관리예산은 △문예의전당 전시실 수장고 설치공사(도비보조)-2억 2300만원 △대공연장 오케스트라 피트 교체-3억 5000만원 △문예의전당 분장실 리모델링 공사-1억 2000만원 △소공연장 음향시스템 통신공사·물품구입(도비보조)-6억원 등 도비 보조 사업을 포함해 총 17억원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 발생에 따라 당진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 진단 결과에서 무대 시설 보강이 필요한 경우 예산을 추가 편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2005년 개관 이후 재단에서도 지속적으로 보수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시에서는 무대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데, 산업안전협회 진단 결과가 나오면 적시에 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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