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딩으로 활력 얻고 수익 창출
“치어리딩 문화 확산에 힘쓰고 싶어”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정민, 지현정, 이서현, 임선영, 이은지, 서은지 씨. ⓒ비컴응원단 제공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정민, 지현정, 이서현, 임선영, 이은지, 서은진 씨. ⓒ비컴응원단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3일 당진문화공감터 공연장에 과감하고 다양한 액션으로 화려한 치어리딩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비컴응원단은 제2회 비컴쇼 11월에 만나는 미리크리스마스 공연을 마련해 많은 시민에게 치어리딩의 매력을 보여줬다.

이날 공연에 참가한 비컴응원단의 단원은 지현정, 임선영, 이은지, 서은진, 한정민, 이서현, 그리고 청일점 박환호 씨 등 7명이다. 비컴응원단의 여성 단원 6명은 당진시 여성일자리사업의 치어리딩 사업을 통한 인연으로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19년 당진시는 출산 이후 경력이 단절되거나, 혹은 창업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성들의 현실적 요구를 반영하고, 다양한 여성 네트워크(협업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성에게 지속가능한 일거리를 만드는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을 추진했다.

여성친화도시 특화사업의 하나인 여성일자리사업은 여성들이 공익적인 주제를 정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며 경제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으며, 지역에 각 단체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약 20여개 사업에 당진 여성 200여명이 참여해왔다.

특히, 여성일자리사업 가운데 치어리딩 사업은 당초 여성일자리사업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공사례로 꼽힌다. 치어리딩 사업에 참여한 여성들은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어엿한 치어리딩 강사로 활동하며, 지역에 여러 무대를 누비고 있다.

비컴응원단 지현정 씨는 “9년 전에 둘째를 낳고 취미로 치어리딩을 했었지만, 자격증은 취득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시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를 만들어줘서 참여했다”며 “우리 비컴응원단의 단원들은 당진시 여성일자리사업을 통해 치어리딩을 처음 마주했거나, 혹은 이전에 했었지만 정식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3년의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단원이 빠지고, 새로 들어왔으며, 지금의 7명이 완성됐다”며 “치어리딩에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한 여성들이 지금은 자격증을 취득해 어엿한 강사로, 비컴응원단원으로 무대위를 오르고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14일 오후 6시경. 당진 읍내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비컴응원단 지현정 씨는 초등 초급반 강습을 하고 있다. 지현정 씨는 “비컴응원단으로 제자를 양성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나영
지난 14일 오후 6시경. 당진 읍내동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비컴응원단 지현정 씨는 초등 초급반 강습을 하고 있다. 지현정 씨는 “비컴응원단으로 제자를 양성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은 사람에게 활력을 주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나영

이처럼 지역의 각종 무대에서 치어리딩 공연을 펼치는 비컴응원단은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지역에서 치어리딩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물론, 높은 수입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비컴응원단에게 치어리딩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됐다고.

지현정 씨는 “치어리딩을 배울 때 돈을 많이 벌어야 겠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무대에도 오르고, 조금이나마 수입이 생기니까 저도 만족스럽고, 가족들도 좋아한다”며 “우리 응원단원들 역시 수입 목적보다 치어리딩을 하는 순간 행복하고 즐거우니까 더욱 열심히 연습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을 가르치며, 누구의 엄마, 아내가 아닌 새로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컴응원단은 당진에 치어리딩 문화를 더욱 알리고, 치어리딩에 관심을 가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무대에 서고 싶다고 희망했다.

지현정 씨는 “당진에 치어리딩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접해보지 않았거나, 잘 모르는 분들이 있다. 그리고 30, 40대가 주로 치어리딩을 하고, 20대와 10대 연령층에서는 거의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치어리딩을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치어리딩이 단순 응원을 위한 목적이 아닌 하나의 공연문화로 자리 잡아서 많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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