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거짓 의혹 잇따르는 당진시민축구단
조작, 거짓 의혹 잇따르는 당진시민축구단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11.19 18:00
  • 호수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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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회의 내용 조작에 이어 거짓 등기이사 체제 의혹 불거져
당진시 “조사과정서 문제 발견..차기 이사부터 전원 등기하기로”
사무국장 “당진시에서 잘못 파악 한 것, 법적으로 문제 없다”
A이사 “작년에 등기 이유로 인감 주고, 연회비도 냈는데..황당”
사무국장 “이사회서 등기는 6명만 유지 결정..인감 요구는 거짓말”
ⓒ당진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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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민축구단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이사회 회의 내용 조작에 이은 거짓 등기이사 체제 운영 의혹이다. 

본지는 9월 26일 당진시민축구단이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이사회 회의 내용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이사회가 제대로 열린 적이 없었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점입가경 엉망 행정..당진시민축구단 의혹 눈덩이, 1426호)

이후 당진시의 자체적인 시민축구단 서류 검토 과정에서 이사들을 등기이사로 등록하지 않고 운영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등기이사란 주주 총회에서 이사로 선임하고, 이사 등기를 마친 이사를 의미한다. 이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이사회에 참석하여 발언, 의결권 등을 행사할 수 있으며, 상법상 규정된 이사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가진다. 

본지가 입수한 당진시민축구단 이사회 결의서(9월 28일)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김만수 대표이사를 비롯한 13명과 감사 2명 등 15명이 참석했고 불참이사는 6명이다. 즉 이사는 총 21명이다. 안건은 이사회 운영, 시민이사제 운영 규정 제정 등 4건이었다. 

하지만 현재 당진시민축구단의 등기이사는 김만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6명이다. 나머지 15명은  비등기 이사다. 문제는 비등기 이사 중 상당수가 당진시민축구단 등기이사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연회비 100만원도 납부했다. 거짓으로 등기이사 체제가 운영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취재 과정에서 비등기이사인 것을 알게 된 A이사는 “정확히 날짜가 기억나진 않지만 작년에 인감을 제출했고, 사무국장이 등기했다고도 했었다”며 “지난해에도 냈고, 올해초에는 연회비를 내라고 해서 100만원 냈다. 그런데 등기이사가 아니라니 황당하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당진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조사과정에서 등기이사 문제를 발견했다. 비등기이사에게 의결권이 주어질 수 있는지는 규정을 찾아봐야 하겠지만, 등기를 하지 않은 행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라며 “이사 임기가 12월까지다보니, 현재 등기해봤자 의미가 없어서 차기 이사 때에는 무조건 다 등록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된 상황”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감 요구한 적 없어..거짓말”
“시에서 잘못 알고 있는 것, 문제 없다”

등기이사 문제가 불거지자 당진시민축구단 B사무국장은 “(비등기이사들에게)인감을 요구한 적없다, 거짓말”이라며 “출연금 역시 등기이사만 내라는 법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창단할 때 등기이사는 6명이었고 추후 이사회 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행정사나 법무사를 통해 등기를 하면 과정도 복잡하고 수임료가 많이 나가서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는 6명으로 유지하자고 했고, 모두 동의해서 등기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등기이사는 행정적인 절차다. 다만, 15일 이내에 등기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과태료만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추가적으로 승인된 이사들은 등기이사 상관없이 의결권을 갖고 있다. 시청에서는 잘 모르고 지적한 것이고, 법률적으로 문제는 없다. 내 말이 맞으니까 시에서도 지금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무국장의 답변을 두고 A이사는 “나에게 인감을 요구해서 냈고, 등기이사라고 했기 때문에 등기이사로 알고 있었다”며 “이제 와서 거짓말이라니 사무국장에게 놀아난 꼴”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본지는 당진시민축구단의 이사회 회의 내용 조작 및 거짓 등기이사 체제 운영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창립회의록 및 이사회의록 정보공개 청구를 했지만, 정보공개대상이 아니라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당진시민축구단, K4리그 강등

축구단에 관한 의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민축구단이 K4리그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K3리그 승격 1년 만이다. 

지난 13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K3 K4리그 승강결정전에서 당진시민축구단은 춘천시민축구단에게 2대0으로 패하며, K4리그 강등을 확정지었다.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내년 본예산안에 당진시민축구단 운영비를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렸는데, 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선수단 등 규모는 달라지지 않겠지만, 운영 보조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