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릴레이 인터뷰12]
이용남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장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지역의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을 하는 우리 지역의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는 위험한 상황에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불타는 사명감으로 18년 동안 합덕 지역을 위해 활동한 이용남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장. ⓒ이혜진
불타는 사명감으로 18년 동안 합덕 지역을 위해 활동한 이용남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장. ⓒ이혜진

선배 의용소방대장들의 투철한 봉사 정신을 지켜본 이용남 대장은 2004년 3월 의용소방대 입대를 결정했고, 불타는 사명감으로 18년동안 합덕 지역을 위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보다 함께 활동하는 대원들과 화재 현장에서 만나는 소방관들의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먼저 생각하는 이용남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장을 만났다.

● 합덕읍 의용소방대의 주요 활동은?

고령인구가 많은 합덕은 농사를 시작하기 전 들과 논에 있는 부산물, 쓰레기 등 소각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화재 예방을 위해 각 마을을 찾아가 소화기 사용법, 안전 교육, 불조심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 이장과 사전에 소통해 마을마다 날짜를 정하고 안전하게 대비한 후 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지리를 잘 알고 있는 의용소방대원은 화재 발생시 신속하게 출동해 초기 진압을 진행하며, 화재 현장의 교통정리, 소방호스 지원, 주변 정리 등 소방관을 도와 보조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 소화전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 겨울철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할 점은? 

겨울철에는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자주 발생해, 의용소방대에서는 화목보일러 사용하는 가구를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주의사항을 알려드린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먼저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타는 물건은 가까이 두면 안된다. 또한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을 자제하고, 필요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를 항상 가까운 곳에 배치해둔다. 

특히, 화목보일러의 경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해야 하며, 연료는 한꺼번에 넣지 않는다. 그리고 젖은 나무 사용할 경우 투입구 안은 3~4일에 한 번 청소, 3개월마다 연통 청소 등 화목보일러의 연통 점검 및 관리가 중요하다.  

소화전 사용법 교육 중인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원들.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 제공
소화전 사용법 교육 중인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원들.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 제공
주택용 소방시설 캠페인 진행 중인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원들.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 제공
주택용 소방시설 캠페인 진행 중인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원들. ⓒ합덕읍 여성의용소방대 제공

● 의용소방대를 이끌어가는 힘은?

각자 생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65일, 밤낮없이 출동해주고, 지역의 화재 예방을 위해 협조해주는 대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생각하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합덕의 경우 회비를 모아 1년 동안 고생한 대원에게 장학금도 지원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단합대회도 진행한다. 그리고 대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친밀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각 반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대원들이 서로를 위하고 챙기며 자연스러운 참여를 독려한다. 

● 소방의 날을 맞이해, 합덕 소방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장에 출동하면 무거운 산소호흡기를 등에 메고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화재진압을 하고 있는 소방관을 볼 수 있다. 뜨거운 불길에 뛰어 들어가는 소방관을 볼 때마다 자식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의용소방대원들도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있다.

합덕 지역의 안전과 지역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서 노력해주는 소방관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늘 표현하고 있다.

● 의용소방대장의 바람은?

오래된 합덕읍 의용소방대 청사를 내년에 신축할 예정이다. 신축되는 건물에 지역 주민들 누구나 와서 심폐소생술이나 기본응급처치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 또한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한 상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의용소방대가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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