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평균 1.75명 혜택..2020년 이용자는 0명에 그쳐

당진시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3건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2건으로, 지난 4년간 평균 1.75명이 혜택을 받은 꼴이다. 사진은 구급차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3건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2건으로, 지난 4년간 평균 1.75명이 혜택을 받은 꼴이다. 사진은 구급차 모습.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에서 소아·아동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입한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이 홍보 부족으로 인해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아동 응급의료지원사업의 하나인 이송처치료 지원사업은 당진에서 치료가 어려운 소아·아동 응급환자를 보호하고 신속하게 이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서비스이며, 당진 지역 이외에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민간구급차를 이용해 이송할 경우 이송처치료 금액 10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당진시에 주민등록을 둔 18세 미만 아동응급환자는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송처치료 지원사업은 미흡한 홍보로 시민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당진시보건소가 제공한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3건 △2020년 0건 △2021년 2건 △2022년 2건으로, 지난 4년간 평균 1.75명이 혜택을 받은 꼴이다.

반면, 당진보건소의 소아·아동 응급의료 지원사업 가운데 또 다른 사업인 휴일 소아전문 응급진료기관 운영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면서, △2019년 308건(9회) △2020년 470건(22회) △2021년 868건(38회) △2022년(9월까지) 769건(22회)으로 해마다 진료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미흡한 홍보로 인한 사업 인지도가 낮다는 것은 당진시보건소에서 실시한 2022년 당진시 소아·아동 응급의료서비스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전체 응답자에 21% 수준이었지만, 휴일 소아전문 응급의료기관 운영 사업에 대한 인지도는 59%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정모 씨(송악읍)는 “이번에 설문조사를 하면서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사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사업의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기에 망설임 없이 구급차를 이용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당진시보건소는 미흡한 홍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의료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응급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지역에 소아·아동 응급의료기관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사항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진시보건소 의약팀 박윤희 팀장은 “휴일에 진료하는 소아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응급의료서비스를 개선했고, 참여한 시민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이다. 다만 이송처치료 지원의 경우, 긴급하게 이송해야 하는 소아·아동이 많지 않아 건수가 적은 것”이라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방안을 모색해,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당진시에서도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고, 내년에는 더 많은 의료기관이 야간 시간대 소아 진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시보건소에서는 2019년부터 소아·아동 응급의료지원사업으로 △휴일 소아전문 응급진료기관 운영 △소아·아동 응급환자 이송처치료 지원 등의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맞춤형 의료기관 정보 △응급의료 서비스 안내 △소아·아동 전문의료기관 △소아·아동 휴일 및 야긴 진료기관 △응급상황 대처안내 등 응급의료 지원체계 구축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휴일 소아전문 응급진료기관 운영은 의료취약시간대(민간의료기관 진료시간 외)에 소아·아동 응급 상황시 안심하고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진에 있는 소아청소년과와 연계해 일요일 1개소씩 당번제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현재 3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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