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릴레이 인터뷰11]
김광수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장

제2의 고향인 당진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장. ⓒ이혜진
제2의 고향인 당진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광수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장.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지역의 재난 현장에서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의 활동을 하는 우리 지역의 안전 지킴이 의용소방대는 위험한 상황에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소방서 의용소방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용기 있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6년 사업 운영을 위해 당진으로 이주한 김광수 대장은 처음에는 낯선 도시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의용소방대로 14년간 활동하면서 친근하게 대해주는 지역의 의용소방대원들과 고대 주민들 덕분에 이제는 그 누구보다 지역을 사랑하며, 제2의 고향인 당진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원의 활동은? 

상주하는 소방인력이 없는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는 화재발생 시 대원들이 직접 소방차를 운전해, 화재 현장으로 출동 초기진화 활동을 펼친다. 또한 남여의용소방대가 조를 나눠 고대면 전 지역을 돌며 순찰 활동 및 예방 홍보 방송을 진행하며, 마을담당제를 운영해, 고대면의 각 마을에 화재 예방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환경 정화 활동, 코로나19 방역 활동, 야근 대기 근무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 의용소방대의 마을담당제란?

마을의 전반적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3~4명이 1개 조를 구성해 담당 마을의 △가구별 소방안전점검 △소화기 사용법 △화재대피요령 등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생활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의용소방대의 업무 비중이 높았으나, 소방인력이 많아지면서 의용소방대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의용소방대는 마을담당제를 도입해 들불 및 쓰레기소각 등의 화재가 주로 발생하는 농촌 지역의 안전을 위해 마을 깊숙이 들어가 지역의 안전을 위해 순찰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마을담당제 운영으로 고대면의 화재가 절반 정도 감소했다. 

심폐소생술 및 소화작동법 교육중인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제공
심폐소생술 및 소화작동법 교육중인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제공
소화기를 전달하고 있는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제공
소화기를 전달하고 있는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고대면전담의용소방대 제공

● 의용소방대원은 주로 어떤 훈련을 받고있나?

이론적인 교육으로는 의용소방대 기초 소양 교육,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사용법, 화재 예방교육 등을 받는다. 그리고 화재 현장에 출동해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인장비 착용 훈련, 소방차 구조의 이해와 조작방법, 소방호스 전개훈련, 기본 응급처치 방법 등에 관한 대응 훈련도 진행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지역 화재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에도 참여해 재난 현장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검증받기도 한다.

●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화재 신고가 들어올 경우, 대장에게 바로 문자로 연락이 오기에 항상 핸드폰을 가까이 두고 신경을 쓰게 된다. 최근 고대면 한돈 농가에서 새벽에 화재가 발생했었다. 그때도 문자가 울리는 소리에 자다가 벌떡 일어나 급하게 출동했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소방관을 도와 화재를 진압했다. 지역의 안전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기에 어려운 것을 생각할 틈이 없지만, 가끔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때가 있다.

● 대장으로서 마지막 한마디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면서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은 내 생애에 있어 가장 큰 선물이며, 행복이다. 타지에서 온 내가 고대 주민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를 찾아주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역에서 자리잡고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들에게 꼭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대원들을 도와 의용소방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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