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오판에 중지된 당진사랑상품권 모바일 판매
당진시 오판에 중지된 당진사랑상품권 모바일 판매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2.11.05 14:00
  • 호수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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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모바일 상품권, 예상보다 판매량 증가로 발행액 소진
이후 514억원 전액 지류 발행 오판..당진시, 급하게 예산편성 계획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려 했는데, 구매 어플에 예정 금액을 모두 소진했다며 판매가 중단됐다는 안내가 나왔다. 그동안 모바일로 편리하게 잘 사용해왔는데, 갑자기 은행에 가서 지류를 구매해야 한다니까 번거롭다. 시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예산이 없어서 지류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정부의 예산 축소 영향을 받은 것인지 궁금하다”-당진시민 김모 씨 

당진시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당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당진사랑상품권 체크카드. ⓒ당진신문DB
당진시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당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당진사랑상품권 체크카드. ⓒ당진신문DB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갑자기 중단되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당진사랑상품권 모바일 판매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정작 당진시는 하반기에 상품권을 전액 지류로 발행하는 오류를 범했다. 이러한 시의 오판으로 모바일 상품권 판매 중단에 이르렀던 것.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시는 인당 월 100만 원의 한도 내에서 10% 할인해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발행 규모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 당진사랑상품권  일반 및 정책발행액은 △2020년 172억 6400만 원 △2021년 495억 9700만원이다.

그리고 지난 2022년 7월 기준 당진시는 지류 83억 200만원과 모바일 및 카드 402억 800만원 등 총 485억 1000만원을 발행했고, 이후 514억원을 추가로 발행해 1000억원의 당진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문제는 추가로 발행한 514억원은 전액 지류로 발행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당진시는 일반사용을 위한 목적 외에 당진시 농어민수당을 비롯한 시 정책을 위해 상품권을 지류로 발행해왔지만, 상대적으로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모바일 상품권 도입 이후 모바일 판매량은 매달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렇듯 올해에도 모바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었지만, 시는 하반기 편성된 상품권 발행액 514억원을 전액 지류로 발행하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 비율은 늘리지 않았다. 결국, 늘어나는 구매 수요에 비해 모바일 상품권은 발행되지 않은 탓에 모바일 발행액은 판매가 완료됐고, 지난 10월 24일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

당진시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당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당진사랑상품권 체크카드 와 지류 상품권 ⓒ당진신문 DB
당진시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당진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류 당진사랑상품권. ⓒ당진신문DB

이에 당진시는 “지류 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모바일 구매가 늘어나면서 발행했던 모바일 상품권 판매가 완료된 것”이라며 “정부의 지역 화폐 지원 예산 축소 가능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진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지류 구입에 대한 문의는 꾸준히 있었고, 농어민수당 등의 시 정책에 맞춘 당진사랑상품권 지류 발행도 필요했었다. 그래서 추가 발행은 모두 지류로 발행을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모바일 판매가 매달 판매량이 10~20%씩 증가할 정도로 예상보다 인기가 높았다. 이만큼 시민들이 모바일 구매에 집중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서 “모바일 구입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에서는 11월까지 예산을 더욱 확보해 12월부터 다시 모바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확한 예산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정부의 지역 화폐 지원 축소와 관련해서 당진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역 화폐 지원 축소와 관련해 모바일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며, 지원이 축소되더라도 이것은 내년 예산 문제”라며 “연말까지 정부 정책을 살펴보고, 시비만으로 당진사랑상품권을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도비를 포함해 운영할지 혹은 발행액을 축소할지는 예산과 관련이 많아 예산 부서와 협의해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