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강북구, 혜택 제공..농산물 홍보 등 활발
인천 미추홀구, 대전 유성구,전남 광양시..활성화 적어 흐지부지

당진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5개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지만 교류 실효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사진은 당진시 결연도시 현황 ⓒ당진신문 함현주 편집기자
당진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5개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지만 교류 실효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사진은 당진시 결연도시 현황 ⓒ당진신문 함현주 편집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에서 폭넓은 교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정보교환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5개의 도시와 체결한 자매결연이 겉치레에 머무는 수준이다.

각 지자체는 행정과 환경·문화·관광·체육·농업 등 폭넓은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교환 및 협력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2003년 8월 26일 서울 용산구와의 자매결연 체결 이후 △2005년 3월 10일 서울 강북구 △2005년 6월 5일 인천 미추홀구 △2009년 6월 22일 대전 유성구 △2019년 4월 30일 전남 광양시 등 5개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5개 지자체 시민들에게 당진에서 삽교호·난지도 캠핑장을 이용할 경우 요금 50% 할인 혜택과 함상 공원 입장료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당진 시민을 위한 혜택도 있다. 서울 용산구는 제주유스호스텔 40% 할인(성수기 제외) 혜택을 그리고 서울 강북구는 당진 시민들에게 우이동 가족 캠핑장 우선 예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자매결연 체결에 따른 경제·문화 등의 교류 실효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결연도시 할인 혜택에서 인천 미추홀구, 대전 유성구, 전남 광양시는 당진 시민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없다.

또한, 자매결연을 체결하면 각 지자체 행사에 초청을 받으며, 꾸준히 교류와 친선 활동을 한다. 그러나 당진시는 자매결연을 체결한 도시와의 교류가 있다 하더라도 농산품 홍보나 부스 설치 또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등 형식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결연 실적조차 찾을 수 없다.

당진시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와 강북구에서는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당진시를 초청하고 있으며, 행사장에 당진시 농·수산물 홍보 부스도 설치하고 있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남 광양시는 2019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는 많지 않아 교류 기회는 적었고, 대전 유성구(2009년)와 인천 미추홀구(2005년)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교류를 하지 않고 있어, 특별한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자매결연이 허울뿐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월 20일 홍보협력담당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영옥 의원은 “당진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데, 그러면 당진시에 걸맞는 우리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생각해서 앞으로 우리 시민들이 자주 가는 관광지 도시와 결연을 맺어서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진시 홍보협력담당관 관계자는 “결연도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조례를 만들어야 하는데, 인천, 대전, 전남은 아직 조례를 만들지 않았다. 시에서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지만, 강요할 사항은 아니기에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자매결연을 체결해 처음에는 서로 교류를 하지만, 이후 지방자치단체장과 담당자들이 바뀌면서 교류가 흐지부지해지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자매결연은 서로 거부하지 않으면, 계속 유지하게 되며, 현재로서 새로운 지자체와의 자매결연 계획은 없다”라며 “자매결연 도시와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에 잘 알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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