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즐기는 할로윈 데이

10월 31일은 ‘할로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유령이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 명절이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10월 31일은 ‘할로윈’이자 ‘죽은 자들의 날’이 시작되는 날. 유령이 찾아온다고 믿는 고대 유럽의 켈트족 풍습에서 비롯된 서양 명절이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할로윈 데이는 ‘수입된 명절의 또 하나의 탄생’이라는 불편한 시선과 답답한 일상에서 ‘이례적이고 일탈을 추구하는 날’이라는 상반된 평가가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관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지난 24일 면천창고카페 실내에서도 로컬청년 공예가와 함께 할로윈 체험클래스가 열렸습니다. 이날 체험클래스는 미취학전 아동부터 중학생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체험부스에서는 할로윈 레진 키링만들기(스튜디오하트), 할로윈 행잉 만들기(바이한코), 할로윈 에코백만들기(아티스통)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진행됐고, 이에 집중하는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더 즐거워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체험이 끝나고 할로윈 캔드박스까지 선물로 받아 아이들의 만족도는 최고입니다. 무엇보다 행사장에는 체험존과 놀이존, 먹거리존, 포토존 등도 마련돼 가족 모두 추억을 만들어가는 시간이 됐습니다.

지난 24일 면천창고카페에서 로컬청년 공예가와 함께 할로윈 체험클래스가 열렸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지난 24일 면천창고카페에서 로컬청년 공예가와 함께 할로윈 체험클래스가 열렸다.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할로윈데이? 저리 가라, 나쁜 유령들!

한편, 할로윈은 아일랜드 켈트족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습니다. 1년의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던 이들은 이때 영혼과 함께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장난을 치는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는데요.

악령들이 집 안에 들어와 다른 피해를 입히지 않고 떠나도록 문가에 음식을 놓아두기도 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과자 안 주면 장난친다)’ 문화로 발전됐습니다.

멕시코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죽은 자들의 날을 기념하여 멕시코인들 집 안에 특별한 제단(제사를 지내는 단)을 만들고 유령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할로윈과 죽은 자들의 날 모두 영혼이 찾아온다는 배경은 같지만 할로윈은 나쁜 유령을 쫓는 것이 목적인 반면 죽은 자들의 날은 영혼을 환영하고 기리는 데 주목한다고 합니다.

또한 할로윈에 영혼을 밝혀주는 등불로 여겨지는 잭오랜턴(Jack-O’-Lantern)으로 집 주변을 장식하기도 하며 잭오랜턴은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고 얼굴 모양을 새긴 후 안에 초를 넣은 등불입니다.

이날은 멕시코 원주민의 일상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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