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의 장점은 ‘작은’ 그 자체

꿈사랑 가족힐링의날-학생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연극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미초 제공
꿈사랑 가족힐링의날-학생들이 시나리오를 직접 작성하고 연극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미초 제공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1924년 5월 12일 정미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정미초등학교의 교훈은 ‘올바르게, 슬기롭게, 튼튼하게’이며 교목은 삼나무, 교화는 개나리입니다.

정미초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전교생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진성 교무부장은 “일반 초등학교와 차이점이 있다면 교과서 위주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교실 밖으로 나가는 체험학습에 비중을 두고 교과과정이 운영하고 있다”라며 “또한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더해져 학생들의 특기를 신장하고 꿈과 끼를 가꾸어나가는 창의 인성 교육, 전인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추모종 심기 활동 ⓒ정미초 제공
배추모종 심기 활동 ⓒ정미초 제공
우리고장문화답사 중 영탑사를 방문한 정미초등학교 학생들  ⓒ정미초 제공
우리고장문화답사 중 영탑사를 방문한 정미초등학교 학생들 ⓒ정미초 제공
우리고장문화답사 (솔뫼성지) ⓒ정미초 제공
우리고장문화답사 (솔뫼성지) ⓒ정미초 제공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정미초등학교는 무엇보다 선후배들이 친형제처럼 친밀하고 선생님과도 따뜻한 호흡을 나누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최고입니다. 이런 좋은 교육환경 조건에도 불구하고 정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육행정의 경제적 논리로, 학교가 존폐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미초 교직원들은특성화 프로그램과 수업과정에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꿈사랑어울림캠프(수학여행), 농촌체험학습과 텃밭정원가꾸기 사업을 매년 운영하고, 당진시 교육농장 체험학습도 분기별 1회, 연 4회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과서 위주가 아닌 계절음식 나눔 행사로 봄(쑥개떡만들기), 여름(과일꽂이만들기), 가을(송편만들기), 겨울(김장김치만들기), 각자 만든 음식을 가족, 친구와 나누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일 핵심적인 활동은 ‘꿈사랑가족힐링의 날’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연극 공연을 펼치는데요. 선생님들의 온기 있는 칭찬 한 마디로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연극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독다독 작가와의 만남의날(고수진 작가와 함께) ⓒ정미초 제공
다독다독 작가와의 만남의날(고수진 작가와 함께) ⓒ정미초 제공
농촌진로체험학습(경림공방-목공체험) ⓒ정미초 제공
농촌진로체험학습(경림공방-목공체험) ⓒ정미초 제공

무엇보다 기존의 학부모 수업 공개의 날을 변형하여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학년제 부스 활동으로 다자녀 가정의 학부모가 한 곳에서 모든 자녀의 교육활동 모습을 참관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마을산책’으로 학교주변을 4구역으로 나눠 친구, 선·후배와 함께 산책하며 우리 마을의 계절별 자연환경과 생활모습을 살펴보는 활동으로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당진북부사회복지관과 올해 초 MOU를 체결해 아이들이 만든 음식을 정미면 소재 노인정과 어린이집에 나누기도 하고 월 1회 ‘환경사랑동아리’ 활동  등 탄소중립 등의 환경 활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미초등학교 박동수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은 ‘작은’ 그 자체다. 규모가 작고 학생 수가 적은 만큼 관계 형성이 원활하고, 선생님의 손길이 더 많이 닿는다”라며 “또한 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게 돼 주체성이 향상된다는 것도 작은 학교의 큰 강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정다운샘터-학부모연수 ‘가족놀이 보드게임’ ⓒ정미초 제공
가족과 함께 하는 정다운샘터-학부모연수 ‘가족놀이 보드게임’ ⓒ정미초 제공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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