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사람의 공존..제1회 삼선산수목원 자연미술제 개최
아미산숲센터 이경애 센터장..“인간과 숲은 끊을 수 없는 인연”

아미산숲센터 대표 겸 센터장직을 맡고 있는 이경애 센터장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아미산숲센터 대표 겸 센터장직을 맡고 있는 이경애 센터장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모든 사람이 어렵고 힘들 때 진정으로 위안을 주는 것은 대자연인 숲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숲과 사람이 서로 배려하며 공존해야만 합니다.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삼선산수목원 자연미술제가 개최됐습니다. 숲이 주는 색과 풍경, 그리고 소리와 향기 등을 이용한 아이들의 창작물이 전시된 건데요.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숲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미술제였습니다. 

이번 미술제를 기획한 곳은 산림복지교육 전문업체 ‘아미산숲센터’인데요 대표이기도한 이경애 센터장은 “인간의 가족 같은 인연처럼, 인간과 숲 역시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Q. 대표님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산림복지교육 전문업체인 ‘아미산숲센터’의 대표 겸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설립해 2022년 현재까지 어느덧 7년이 됐네요.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생명체의 신비한 생존 능력에 경의로움을 느끼게 되면서 산림에 관련된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후 산림치유사2급,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의 자격을 갖추고, 자연·생태미술 강의와 유아숲 생태교육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삼선산수목원에서는 2018년과 2021년부터 현재까지 숲 해설과 유아산림교육 위탁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Q. 작품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삼선산수목원 자연미술제는 저희가 운영하는 산림교육프로그램 수업 중 미술활동의 결과물과 참여기관 20곳에서 만든 작품, 짚 등을 사용하는 작가 2분을 초대해 열게 됐습니다, 

미술제 작품들은 4월과 5월 ‘수목원의 봄’ 프로그램을 통해 유아와 초등학생들이 지점토를 이용해 만든 곤충 모빌, 가로수나 숲에서 벌목한 나무의 큰 줄기와 나뭇가지를 이용해 만든 곰, 토끼, 돼지, 부엉이 등의 목공 작품 등을 전시했습니다. 

늘사랑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작품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늘사랑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작품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자연생태학교 중학생 천연 염색스카프 작품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자연생태학교 중학생 천연 염색스카프 작품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삼선산수목원에서 열린 자연미술제를 관람하고있는 관광객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삼선산수목원에서 열린 자연미술제를 관람하고있는 관광객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특히 늘사랑주간보호센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사물놀이 작품이 있는데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 모습을 보면 위트와 유머가 느껴져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답니다. 

또, 이번 삼선산 수목원 자연 미술제에 합덕읍 연지 농촌 휴양마을 주민들께서 연꽃턱을 이용한 조형물과 허수아비 작품으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짚공예 이수자이신 이현정 선생님이 짚으로 만든 움막과 소품, 그리고 등공예 작가이신 박지선 선생님의 목마와 볼 모빌작품으로 참여해 주셔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Q. 이날 부스체험도 운영하셨는데요. 참가자들 반응은 어땠나요?

유아들과 초등학생들 대상으로 비밀 소원 빌며 꽃 달기, 둥근 나무조각을 이용한 나만의 반지만들기, 가방에 거는 나무장식 등 세가지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한 아이가 소원을 비는 모습에 어머님이 “무슨 소원을 빌었니” 물어보니 “제 소원은 비밀이라서 말해줄 수 없다”고 답했었는데요. 아이들이 진지하게 체험해 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소원을 비는 나무에 꽃 달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소원을 비는 나무에 꽃 달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자연미술제를 통한 성과는 무엇일까요? 

삼선산수목원 자연미술제는 개개인이 만든 작은 결과물을 모아서 큰 하나의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숲에서의 자연물 조형 미술활동은 누구든지 기본적으로 잘 해낼 수가 있어요. 

본인이 만들었던 결과물이 다른 친구들의 결과물과 어우러지면서 멋진 작품이 된 것을 감상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상승하게 되는것이죠. 멋진 삼선산 수목원에 대한 애정까지 생기며 좋은 추억이 만들어 지는 것은 덤입니다. 

Q.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한 작품 한 작품 모두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만 유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도해 본 조별 동물만들기 목공활동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유는 재료 조달에 큰 의미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당진시에서 버려지는 가로수의 줄기와 나뭇가지들에 아이들이 생명을 부여해 주는 활동이었습니다. 

또한 처음 도전하는 대형 목공작업에도 친구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동물 가족들을 만들어 내는 모습, 늘사랑노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사물놀이와 합덕 연지 농촌체험휴양마을 연꽃턱 작품, 이렇게 세 가지 작품은 저에게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경애센터장의 작품 '부엉이'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이경애센터장의 작품 '부엉이'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박지선 등공예 작가의 볼모빌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박지선 등공예 작가의 볼모빌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Q. 창작물들은 향후 어떻게 활용되나요?

아이들과 청소년, 마을과 작가들이 협업한 의미가 있는 자연미술제라 의미있게 활용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 천개가 모여진 클레어 모빌작품과 초등학생들이 만든 목공작품들은 수목원에서 당분간 전시가 될 것 같고요. 어르신들 작품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준비했던 작품들은 각 기관에 돌아가 환경미화 작품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수목원 담당 공무원 이명훈 연구사와 박다혜 주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자연미술제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셨고,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자연물 재료를 제공해주시는데 큰 힘이 되어주신 담당 공무원님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삼선산수목원이 자연과 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멋진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삼선산수목원이 다양한 식물자원을 통하여 당진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인 동시에 일상에서 지치고 아픈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 또한 그 역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산림치유사로서 미술치료사로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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