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현광락

시인 현광락
시인 현광락

머리맡에 꽃 베개는 밤하늘의 별
흘린 눈물에 젖고
고독은 텅 빈 가슴에
염치없이 찾아들어 앉았다.

가을날 새벽 찬바람 불어
나팔꽃 아픈 가슴 헤집고
별이 흘린 위로의 눈물마저
텅 빈 가슴에 흩어져 마른다,

덜 밝은 새벽 그믐달은
고윤님이 눈썹을 닮아있어
옛 사연 가득히 찾아드는데
귀뚜라미 울어 슬픔만 돋운다,

훤히 아침은 햇살에 열리고
쓰린 가슴은 이슬이 내려앉아
빈 꽃 베개에 어린 슬픔만이 소리 없이 
내 가슴에 내려 앉는다.  

약력
강원 원주 출생. 
계간 「문심」 시와 시조 신인상 등단
부산 문학인아카데미 이사
현) 당진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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