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들녘의 황금빛 벼들이 출렁이는 풍요의 계절, 가을이 왔다. 푸르던 나무들은 어느덧 따스한 색으로 갈아입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식힌다. 드높은 하늘, 울긋불긋 단풍잎, 색색의 코스모스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계절인 가을은 우리를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스쳐지나갈 수 있는 가을을 놓치지 말고 더 추워지기 전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들이 가보는 건 어떨까. 이번 호에서는 짧은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당진지역 가을 시즌 추천 관광명소를 소개한다.
아미산
특유의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진 아미산은 붉게 물든 산속에서 가을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이지만 349m의 높이로 그리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기에 한 두시간이면 가뿐히 오르내릴 수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출발지인 당진외국어교육센터 운동장의 나부끼는 은행잎을 시작으로 몇 걸음만 걸으면 단풍 든 나무로 가득한 아미산을 발견할 수 있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을 밟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느껴보기에 더없이 좋다.
주소 : 당진시 면천면 죽동리 347-1
삽교호 관광지
바다와 호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삽교호 관광지는 호수공원에서 시작해 황금 들판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 있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명소이다. 특히 낮에는 바다공원에서 레트로 분위기를, 밤에는 형형색색 야경으로 빛나는 놀이공원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어시장, 동양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인 함상공원, 해양안전을 테마로 한 해양테마체험관에서 다채로운 체험도 할 수 있다.
주소 : 당진시 신평면 삽교천3길 79
합덕성당
아산 공세리 성당과 더불어 충청남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합덕성당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단정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합덕성당은 매년 다양한 모습의 국화꽃을 만날 수 있고, 성당 곳곳에는 가을 향이 묻어나는 다양한 꽃과 단풍이 어우러져 있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및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있는 합덕성당은 천주교인 뿐 아니라 사진작가들에게 사랑받는 출사지이다. 특히, 합덕농촌테마파크공원에서는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화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가을의 국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주소 :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 2길 22
마섬포구
당진시 석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마섬포구는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갯벌 체험도 할 수 있고, 해질녁 풍경도 좋은 마섬포구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마섬포구에 위치한 식당에서는 가을 제철 음식은 전어와 당진 9미 가운데 하나인 간재미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가을 식도락 여행에 제격인 명소이다.
주소 :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난지섬 관광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명품힐링 섬인 난지섬은 벤치에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물멍하기에 좋다. 또한 난지섬 둘레길을 따라 트레킹과 캠핑을 즐기며, 난지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천 여평의 소나무숲이 해변을 감싸고 있어 운치 좋고 시원하며,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난 해안 둘레길, 다도해 비경을 품은 전망대 등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연결하는 난지대교를 통해 소박한 풍경의 소난지섬도 둘러볼 수 있다.
주소 : 당진시 석문면 난지1길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