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마친 장애인체전, 꿈의 무대 펼쳐진다
준비 마친 장애인체전, 꿈의 무대 펼쳐진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2.09.17 06:00
  • 호수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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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실무추진단 최종보고회
개막식 불꽃 퍼포먼스 계획에 인근 가축 피해 우려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장애의 벽을 넘은 선수단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인 제28회 장애인체육대회가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충청남도 장애인체육대회 최초로 전 종목이 개최지인 당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정식종목 16개와 시범종목 1개, 전시종목 4개 등 총 21개 종목의 경기에 선수단 5000여 명이 출전하며, 관계자 및 당진 시민 8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당진시는 지난 14일 시청 아미홀에서 제28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마지막 점검인 실무추진단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체육진흥과는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 1018명과 공무원 327명 등 총 1345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그리고 개막식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관람객을 위해 종합운동장 주변과 고대면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임시주차장을 조성해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이어 개회식 행사 전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교통지원을 위해 시내 주요 지점에 권역별 셔틀버스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개·폐회식을 연출·운영 맡은 ㈜위너지비엠은 △성황봉송 연출 계획 △개회식 연출 계획 △폐회식 연출 계획 등을 보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30분 면천읍성에서 시작되는 성화 봉송은 최초 주자가 성화를 받아 당진 읍·면을 순회한 후, 시청광장에 성화를 안치하고, 개회식 날 종합운동장으로 출정해 대회의 시작을 알린다.

22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함께 잇는 우리’를 주제로 한 개회식은 △당진 청년들의 시작 공연 △선수단 입장 △미디어 퍼포먼스와 국내 유일 외발 비보이 무대 △아트포츠 융합 공연 △불꽃 퍼포먼스 △임창정, 장윤정 등 인기가수 축하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보고회가 끝난 후, 축산지원과와 고대면에서 제기한 △불꽃 퍼포먼스로 인한 가축 소음 피해△의회 행정 사무 감사 일정 문제 △농번기로 인한 주민 참여 어려움에 관한 대책이 논의됐으며, 회의를 주재한 김영명 부시장은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부서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읍면동에 일반 시민 관람객 협조를 당부했다.

불꽃 퍼포먼스로 암소 유산 피해 우려

당진시는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서 음향과 조명, 폭죽, 축포 등을 사용해 불꽃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불꽃 퍼포먼스로 인한 운동장 인근 축사의 가축 유·사산 피해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10여 분간 진행되는 불꽃 퍼포먼스에서 사용되는 대형 폭죽은 암소들의 불안감을 높여,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진시는 개회식 폭죽, 축포 등 체육대회 기간 중 소음으로 인한 주변 가축의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농가에 대회 행사 내용을 안내하는 등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소음 피해에 우려해 불꽃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동안 농장주들은 축사에 상주해 휴면상태인 소를 일으켜 사료를 급여해 가축의 안정을 유도하겠다는 대책을 들은 관계자들은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음을 터트렸다.

김의재 고대면장은 “9월 초 진행된 이장 회의에서 축산 농가들의 민원이 있었다”며 “소를 일으켜 세우고 안정을 취하게 해도 폭죽이 터지기 시작하면 소들이 놀라 뛰게 되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다. 불꽃 퍼포먼스를 안하거나, 소음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산지원과 장명환 과장은 “현재 행사장 주변에 임신한 암소가 110여 마리가 있다”며 “불꽃 소음으로 인해 유산이 될 수도 있어 농가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 임신한 소는 이동이 쉽지 않으며, 소음이 발생하면 엄청난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7~8년 전 현대제철 행사에서 폭죽 소음이 발생해 주변 농가에서 3마리 암소가 유산을 했다”면서 “폭죽으로 인한 유산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의 반발이 심해 설득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불꽃 퍼포먼스를 기획한 ㈜위너지비엠은 “대회 일주일을 앞두고 다른 기획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미 허가를 받아 폭죽을 구입한 상태로, 소음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장애인체전 TF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꽃 퍼포먼스를 기획하기 이전에 이장님들과 행사장 주변 농가들을 찾아가 이 부분에 대해 상의했었다”면서 “그 당시에는 괜찮다고 판단돼 불꽃을 진행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것이다. 우선 다시 한번 고대면 이장님들과 논의를 해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지난 16일 고대면 이장협의회와 농가, 체육진흥과가 가죽 소음 피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안화식 고대면이장협의회장은 “당진시에서 불꽃 퍼포먼스 시간을 단축하고, 최소화하는 등 대안을 제안해 농가들과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농가들이 행사 내용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오랜만에 진행되는 장애인들의 축제이기에 농가들도 이해하고 협조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